알리 쇼크 - 어떻게 시장을 점령하는가
김숙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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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커더란 변화가 불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들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들로 무장하여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어, 기존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3가지 플랫폼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알리익스프레스 : 알리바바 계열사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테무 : M2C 모델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특히 젊은 계층에 인기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 쉬인 :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트렌디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팬데믹 이후 당초 기대했던 것 보다 중국 내수 소비 회복 효과는 미미했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 부채 증가로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징동(京东)', '타오바오(淘宝)', '핀둬둬(拼多多)' 등 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국내 성장성의 둔화와 이미 포화상태인 업계에 신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과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제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는 글로벌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출산율 저하와 소비 둔화에 따라 위축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신규 사용자 추가 확보 대신 기존 사용자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글로벌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앞서말씀드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이 선두에 선 기업으로 '저렴한 가격, 방대한 제품, 빠른 배송'을 앞세우고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수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자사의 플랫폼으로 대거 유입시키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알리 쇼크>에서는 이들 중국 빅테크 기업이 고객을 사로잡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는 핵심 전략을 살펴보고, 이들과의 리테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준비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전체 내용을 크게 3부분으로 나눠, 중국 리테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각기 다른 중국 플랫폼의 변화 양상을 간략히 살펴보고, 중국 플랫폼 중 대장 격인 알리바바의 리테일 핵심 전략 7가지를 상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후 중국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방안과 생존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리테일 기업들은 플랫폼 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고 오프라인 매장, 물류센터 등을 확장하여 옴니채널 리테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브랜드와 판매자를 유치함으로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요.

이렇게 구축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여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새로운 상품과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추천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화 고객관리 전략도 주목할 만합니다. 빅데이터 기반 개인 프로파일링으로 세분화된 타켓팅이 가능해지고, 라이프 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프로모션과 상품 큐레이팅을 제공하여, 입점 기업으로 하여금 좀 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AI 챗봇을 통한 지능적인 고객 상호 작용과 맞춤 서비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전략 가운데 하나 입니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신제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과잉 재고를 최소화하고, 유연하고 민첩한 제조 프로세스로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있음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제조 공정의 혁신의 경우 특히 패션 의류 상품을 취급하는 중국 온라인 리테일 기업인 '쉬인'의 사례가 큰 인사이트가 되리라 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이에 기반해 협업 중인 전 세계 수천 명 디자이너의 설계 도안을 확정후 제조 공장들을 직접 연결하고 있습니다.

자체 디지털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체 제조 공정을 모니터링 및 관리가 가능하여 '다품종 소량 생산'의 유연한 상품 공급체계가 마련됨으로써 소비자 한 명 한 명에 대응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소비자의 패션 취향에 부응하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자, 스마트 팩토리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Seamless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유통 전략' 또한 이러한 중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공통적인 사업 전략 중 하나입니다. 또한 빅데이터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여 적시에 배송하는 지능형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차별화된 유통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 리테일 기업들은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유연한 공급망과 지능적 제조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커다란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빅테크 리테일 4.0 : 알리 쇼크 이후의 성공 전략이라는 마지막 챕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기 위한 '진출 전략',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편승 전략' 그리고 글로벌 리테일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기 위한 '리딩 전략'에 대해 저자의 인사이트를 기술하고 있어, 중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관계에 있는 관련 산업과 기업 담당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주요 독자로서 저자는 중국의 최신 리테일 트렌드와 알리바바의 리테일 비즈니스 핵심 노하우가 궁금한 한국의 커머스 및 유통 업체 종사자들 그리고 중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한국 기업 종사자들을 꼽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이 리드하고 있는 리테일 산업 혁신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리테일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 디지털 대전환 성공 전략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이 본서의 주요 독자라 생각합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 빅테크 기업이 고객을 사로잡는 법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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