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리는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에서는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당사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하는 "인간중심적 디자인 접근법(Human-centered design approach)"을 공공영역에 적용하여 시민들이 쓰기 쉬운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공공서비스를 펼쳐나가는 미국의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의 이야기를 통해 공공서비스에 있어 데이터 분석의 참된 의미를 새기고 있습니다.
더 강력한 기술, 규정에 더 잘 부합되는 기술을 강조하는 '기술중심적 정부'에 대치되는 시민들이 쓰기 쉬운 기술을 강조하는 '인간중심적 정부'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실제로 책에서는 기술이 중심이고 인간이 기술을 보조하는 정부가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고 기술이 인간을 보조하는 정부라고 하는 비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시민들에게 실현하고 구현하기 위해 '시빅 데이터(Civic Data)' 즉, 시민을 위한 데이터를 정부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공공영역 데이터 과학자(코드 포 아메리카의 데이터 과학자)인 저자가 소개하는 '시빅 테크(Civic Tech)'는 국내에 아직은 생소한 개념이나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정부의 디지털 전략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각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사업이 활발해 짐에 따라 공공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조만간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공익을 목적으로 정부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기술을 만드는 산업으로 정의되는 '시빅 테크(Civic Tech)'는 팬데믹을 거치며 그 규모가 더 커지게 됩니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정작 이들을 지원할 정부의 역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지요.
기술을 통해 시민과 정부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시빅 테크(Civic Tech)'로 인해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더 쉽게 참여하고 그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예컨데 정부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통해 공문서 작성하는 업무를 배민이나 네이버에서 간편결제하는 것처럼 쉽게 만들어 줍니다.
저자가 소속된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 CfA)'는 이러한 '시빅테크'의 좋은 사례라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빅데이터 활용: CfA는 미국 내 다양한 도시와 주에서 공공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시민들을 위한 유용한 도구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합니다. 이를 통해 예를 들어, 도시 교통 정보, 공원 정보, 예산 데이터 등을 시민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빅테크 플랫폼: CfA는 또한 시빅테크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정부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플랫폼은 시민들이 정책 제안, 투표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와 공공기관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회 문제 해결: CfA는 범죄 예방, 의료 서비스 개선, 식량 보안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솔루션을 개발합니다. 예를 들어, 범죄 데이터를 활용하여 범죄 발생 지역을 예측하고 정부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범죄 예방을 돕습니다.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 CfA)'는 미국 전역에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는 좋은 예 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시민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시빅테크 활용에 있어 시빅데이터는 공공기관 및 정부가 생성하거나 수집하는 데이터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되며, 이를 활용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투명성과 개방성 강화: 시빅데이터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어 시민들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정책 개선: 정부와 공공기관은 시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책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우선 순위와 요구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은 더 효율적이며 효과적입니다.
공공서비스 향상: 시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공서비스는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편의를 제공합니다. 이는 예산 배정, 교육,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됩니다.
궁극적으로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시빅데이터와 시빅테크의 활용법 안에는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라는 비전이 들어 있으며, 정부와 시민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산 낭비 등을 줄여 정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구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전을 목표로 활용되고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자세한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공 분야의 데이터를 어떻게 생각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 책이라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