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버스 시대 UAM 인프라 버티포트에 투자하라
김태호 지음 / 경향BP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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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친환경 모빌리티, 디지털 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등 기존 전통 자동차 산업의 일대 패러다임 변화라 할 수 있는 모빌리티(Mobility) 산업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시다시피 '모빌리티(Mobility)'란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데 기여하는 이동 수단(Mobility device)과 이동 서비스(Mobility service)를 아우러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이동 수단의 진화에 대해 매우 중대한 논의와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심과 도심을 하늘길을 통해 이어주는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지상 교통 수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지역에서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여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UAM은 주로 전기를 동력(친환경)으로 사용하며, 자율 비행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운영을 약속합니다.

특히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대한민국 UAM 상용화'에 따른 많은 기대와 우려 그리고 위기와 기회가 혼재해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스카이버스 시대 UAM 인프라 버티포트에 투자하라>는 책 제목 그대로 UAM 상용화를 통한 스카이버스 시대의 도래와 이에 대한 비전 소개 그리고 UAM을 이용하기 위한 공항이자 터미널인 '버티포트라'는 UAM 산업의 필수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과 관련 비즈니스 기회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산업 공간인 동시에 새로운 문화 공간이 되었듯 이제는 UAM의 상용화를 통해 하늘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인류에게 새로운 산업, 문화, 생활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스카이 버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UAM의 상용화를 통해 사람들이 하늘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이 하늘길 위에서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관련된 다양한 산업군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이며, 이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는 커다란 기회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도 지적하다시피 UAM 산업을 UAM이라는 기체 중심적인 교통수단이 아닌 기체의 활용으로 인해 사람들의 행태가 어떻게 달라지고, 이를 통해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일부 기술적인 측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떨어질 수는 있지만 UAM산업 자체의 시장 환경을 더 성숙되게 만드는 기반을 다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UAM 산업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고 궁극에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장 선도자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정부 부처인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자동차국의 도심항공교통 정책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리라 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책에서는 UAM이 만드는 스카이버스 1.0시대, 스카이 크루즈가 만드는 스카이버스 2.0시대 그리고 상용 우주선이 만드는 스카이버스 3.0시대로 확장해 가며 설명하고 있답니다.

책의 핵심개념이며, UAM 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port)'는 수직비행(Vertical Flight)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공항을 말합니다.

아직까지 상용 시설로 인정받은 버티포트는 없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을 기점으로 2020년대 말이면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버티포트가 구축될 것이며, 2030년대에는 수십 만개의 버티포트가 생기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현재 공항개수의 수십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결국 UAM 산업의 핵심인 버티포트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버티포트에 대한 규정은 확정된 바 없지만, '버티허브', '버티스테이션' 그리고 '버티스탑'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버티포트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파리올림픽을 기준으로 하면 UAM 상용화는 이제 1년 정도 남은 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추후 2-3년은 경기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이때야 말로 역설적이게도 버티포트를 구축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저자의 주장이 다소 도전적으로 들리긴 합니다.

그러나 불황이었던 미국 대공황시기의 뉴딜정책이나 IMF 시절에 시행된 DJ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 사업이 경기침체를 이겨내는데 주효했을 뿐 아니라 국가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국가의 미래비전을 이끄는 원동적으로 작용했던 사실을 상기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정부 주도의 대규모 버티포트 구축을 고려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조심스레 전망해 봅니다.

UAM과 버티포트를 통해 펼쳐질 미래의 삶과 비전 그리고 관련 산업 전망과 투자 기회 등을 담은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UAM 산업이 단순히 모빌리티 서비스 혹은 교통수단 이상으로 국가의 미래 산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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