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교실 수업을 위한 지도와 칼 - 챗GPT에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법
이주원 지음 / 리더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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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알파고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일반인들에게 다가온 어섬푸레한 인공지능의 엄청난 위력과 그것이 미칠 일자리에 대한 극단적인 두려움이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이 인공지능 기술을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요.

이와 비슷한 충격으로 챗GPT라는 '초거대 인공지능' 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해 말 부터 사회적 화두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알파고'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일상 뿐 아니라 전 산업으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 일겁니다.

특히, 챗GPT와 같은 거대 인공지능 언어모델은 교육 영역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교실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습니다. 예컨데 챗GPT는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거나, 보다 풍부한 학습 경험을 위해 챗GPT로 부터 다양한 주제와 학습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챗GPT 교실 수업을 위한 지도와 칼>에서는 챗GPT를 수업에 활용하는 실제 사례, 챗GPT 활용 수업의 전제 조건, 챗GPT와 함께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 그리고 다양한 예술 교육 분야에의 적용과 노하우 등을 통해 우리 교육의 미래비전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묻고 있습니다.

"기술 수용에 꺼리낌 없는 태어나면서 스마트폰을 손에 쥔 '디지털 네이티브' 학생들을 상대로 이미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버린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하면 교육 현장에서 현명하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떤 형태로든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갈 학생들에게 우리는 어떤 것을 반드시 가르쳐주어야 할까?"

우선 교사가 먼저 챗GPT라는 거인의 특성을 이해한 후 학생들로 하여금 챗GPT라는 거인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전과 실험을 해보도록 장려해야 한다 주장합니다. 또한 윤리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챗GPT가 생성하는 지식이 마치 사실인 양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대신 지식 획득 과정에서 지식과 '적극적인 상호 작용'을 하여, 사실과 사실 아닌 것을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학생과 챗GPT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교사의 지식에 대한 비판적 안목과 적극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챗GPT 수업을 이용하는 교사를 위해 이정표가 될 만한 '지도와 칼'을 아래의 STAR'S 라는 인공지능 수업에 꼭 필요한 질문 과정 5단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시작 질문 (Start Q)

2. 목표 질문 (Target Q)

3. 추가 질문 (Additional Q)

4. 심사/평가 질문 (Review Q)

5. 확산적 사고 (Spreadable Thinking)

결국은 챗GPT를 통한 교실 수업의 경우,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질문하여 내가 원하는 답을 이끌어 내는가가 관건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각 효과' 혹은 사실이 아닌 그럴싸한 거짓말 혹은 허구를 어떻게 판단하고, 구별해내는가가 핵심이죠.

이를 위해 추가 질문과 심사/평가 질문을 비판적이고,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챗GPT의 응답에 대한 사실 확인과 검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해야할 일은 챗GPT가 할 수 없는 사고, 통찰 그리고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인공지능의 '계산적 창의성'에 맞선 인간 고유의 창의성(인간적 창의성)을 통해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알고리즘에 지배받지 않는 주체적 사고, 직관, 감정과 같은 인간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훈련(연습)을 말합니다.

저자도 지적하다시피 챗GPT가 확률적 계산을 통해서 가장 근접한 정답을 찾아가는 '수렴적 사고'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면 오히려 학생들에게는 그 반대의 '확산적 사고' 훈련을 통해 챗GPT와 질적으로 다른 사고 방식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훈련과정 속에서 '챗GPT와의 협업'을 위한 기본 아이디어 혹은 인사이트가 생겨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릴 때 부터 인공지능을 나의 업무나 직무를 보조할 도구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간의 장단점을 명확히 하여, 생산성 및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 미래 교육의 비전이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교육을 위한 수업 설계, 예술 교육에의 활용, 챗GPT 활용 수업을 위한 학습 환경과 디자인 등의 전제 조건 그리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챗GPT 활용법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삶 속으로 깊이 스며든 챗GPT를 교육 현장에서 현명하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비단 학교 수업 뿐 아니라 '챗GPT에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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