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전쟁

챗GPT 전쟁 - 실리콘밸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상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들에게 필요한 지식도 분명 달라져야 합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바로 이런 변화된 시대의 새로운 지식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시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한 챗GPT는 더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인간처럼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법을 꾸준히 학습해 온 결과, 시를 쓰고, 기사를 쓰고, 코딩을 하는 과정이 인간의 창의적 학습과정과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한 켠에서 밀려오곤 합니다. 이러다 인간의 지적 능력과 감성 영역을 모두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것이 아닐까? 미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이는 '기술적 특이점(Technical Singularity)' 이라 하여, 전 인류의 지적 능력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낼 수 있는 초거대 AI의 출현이 점점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어쨋든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이 기술이 무엇이며,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분명히 이해하고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챗GPT 전쟁>에서는 이처럼 세상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깊이 이해하고 싶고, 혁신의 중심인 실리콘 밸리 에서 벌어지는 인공지능 전쟁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말 그대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왜 태동했는지(WHY), 무엇을 바꾸고 있는지(WHAT) 그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HOW)에 대해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답니다.

책의 전체적인 주제는 결국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산업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산업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는 모든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만큼의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일자리 혹은 미래 직업의 대체를 논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전하고, 점점 더 정교해질 수록 수 많은 일상적인 작업이 자동화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여기에는 제조, 운송 및 각종 고객 서비스 등이 모두 포함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창출될 일자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데, 데이터 분석 및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관련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을 감독하고 관리할 사람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외에도 저자가 지적하고 있다시피 "카피는 AI가 하고, 인간은 더 큰 키워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코파일럿(조력자)로서의 인공지능이 잘하는 업무는 인공지능에 맡기고, 인간은 좀 더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키워드에 집중하는 것으로 일하는 방식이 변화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대한 창작물의 소유권이나 저작권의 문제 또한 피해갈 수 없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개인이나 정부가 인공지능을 악의적으로 사용하여 잠재적인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책의 메인이기도 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현재 산업생태계 현황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이 갑니다.

오픈AI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MS, 챗GPT에 맞설 바드를 만든 구글, 오픈소스 AI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메타, 시장 통제력과 관련 생태계를 독점한 애플, OpenAI에 대항할 새로운 AI회사를 구상 중인 테슬라, 클라우드를 활용해 스타트업들의 AI 허브 모델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 OpenAI와 손잡는 정공법을 택한 세일즈포스, 중국판 챗GPT인 '어니봇'으로 맞불을 놓은 바이두, 전문가형 인공지능을 선보인 LG, 한국판 챗GPT인 하이퍼클로버 기반의 서치GPT를 선보인 네이버,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한 카카오와 KT 그리고 GPU를 위시한 AI 하드웨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이르기 까지 ....

책에서는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빅 테크 기업들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자세히 그리고 있으며, 자사의 기술들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0년 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250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처럼 거대 산업이 태동하는 이유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둘러싼 이러한 산업 생태계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잠재적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확신하는 한 가지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몰고온 파괴적 혁신의 중심지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변화의 흐름을 짚어내어, 급변하는 AI세상을 대비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