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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상식사전 - 세계 경제 이슈부터 환율·금융 상식까지 한 번에 배운다!, 2023 최신개정판 ㅣ 길벗 상식 사전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아시다시피 세계 많은 국가에서 2008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까지의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재정, 통화 정책을 통해 극복해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가 부채가 엄청나게 증가하게 되었으며, 모든 자산 가격의 거품과 더불어 붕괴현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탈세계화와 지정학적 패권 경쟁, 인플레이션과 소득 불평등 심화 그리고 기후위기와 챗GPT 등의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등 이러한 다양한 글로벌 변수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경제 환경, 사회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역시 이러한 글로벌 변수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강대국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데는 역시 우리나라와 밀접히 연관된 앞선 국가들을 위주로 세계경제의 맥을 짚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글로벌경제 상식사전>는 경제, 금융의 초심자들로 하여금 세계경제의 맥을 짚는데 필요한 '세계경제 기본다지기'로 부터 시작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인도 & 베트남 경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초심자들을 위한 책이라 가급적 어려운 경제/금융 관련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답니다.
특히 2018년 초판, 2020년 개정판 이후 2023년 최신판에서는 코로나 19와 금융위기의 공통점과 차이점,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의 큰 흐름 변화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2020년대 이후 세계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내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총 망라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금리가 내리면, 통화량과 유동성이 증가하고 현금가치가 떨어집니다. 물론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죠. 이와는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통화량과 유동성이 시장에서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현금가치가 올라가며 급기야 물가가 내려가 디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책에서는 쉬운 사례로 옷가게에서 옷을 사는 행위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쉽게 설명하며, 전체적으로 이러한 단순한 비유를 통해 초심자들로 하여금 경제 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자 합니다.
1회독 후 주요국 경제 이슈는 대략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 경제 :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높은 수준의 부채, 유동성 회수 실패와 관련된 문제에 직면, 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평등 심화와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우려
중국 경제 : 급속한 노령화, 노동력 감소, 부채증가, 부동산 버블과 부동산 침체의 영향으로 경제 침체 위기에 직면, 미국 및 주요 경제국들과의 마찰로 인해 무역 긴장 및 기타 혼란 야기
유럽연합 경제 :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와 브렉시트 및 블록 내 정치적 분열과 관련된 지속적인 도전으로 인해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 선 유럽, 유로존의 양극화 문제, 일부 회원국의 부채 수준 증가와 금융 불안정 가능에 대한 우려 상존
일본 경제 : 고령화 심화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문제와 오랜 디플레이션과 정체된 경제 현실, 아베노믹스라는 극약처방, 막대한 국가 부채 문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우리나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세계 경제를 리딩하는 국가의 다양한 경제 현상과 이슈 그리고 개념을 쉽고 빠르게 이해함으로써 읽다 보면 저절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익힐 수 있는 세계 경제 초보용 책으로 평가합니다.
그렇다고 내용의 깊이가 없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식의 설명이 아닌 핵심적인 내용과 이해를 위한 쉬운 예시가 잘 어우러져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