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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 -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
허두영 지음 / 데이비드스톤 / 2023년 3월
평점 :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는 4개의 세대가 서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Z세대가 그들입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맞형격인 1958년생들이 만 65세를 맞으며 은퇴를 시작하는 올해 부터 매년 엄청난 수의 베이비부머들이 공식적으로 업무전선에서 이탈하게 될 것이며, 이 빈 자리를 Z세대들이 차례로 채워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2019년 부터 2000년생인 Z세대가 조직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현재 조직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선후배 세대 사이에서 '낀 세대' 역할을 하게 된 셈이며, 이러한 조직내 세대 교체와 급격한 변화를 얼마나 잘 준비하고 적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안정된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근거한 성장이 담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이젠 2000년생이다>는 새롭게 조직에 들어오고 있는 2000년대 생으로 대변되는 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력을 위해 그들의 성장배경 및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슈와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도 지적하다시피, 최근까지만 해도 25~40대 초중반의 밀레니얼 세대에 시선이 쏠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이 이제 우리 사회와 조직의 중추적역할과 소비의 주체로 발돋움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제 그 시선이 빠르게 Z세대 즉, 90년대 중반 혹은 2000년~2010년에 태어난 X세대 부모의 자녀 세대로 쏠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전까지만해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생각했던 MZ 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엄밀하게 말하면 완전히 다른 세대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X세대를 베이비붐 세대와 뭉뚱그려 BX 세대쯤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선두에 있는 80년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는 이미 40대의 중년을 지나고 있기에 10대가 거의 대부분인 Z세대와는 가치관, 인생관, 생각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와는 다른 X세대 그들만의 고유한 DNA는 무엇일까요?
-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지는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소비 행태를 지니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경제관념(Coin Counter)'을 가지고 있다.
- 흥미있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 성향이 강하고 재미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콘텐츠 펀슈머(Contents Funsumer)' 이다.
-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며, 공정성에 높은 가치평가를 부여하는 '감각적인 프로슈머(Senstive Prosumer)' 이다.
- 텍스트나 이미지 보다 직관적인 영상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영상사고꾼(Colored Visual Thinker)' 이다.
- 유행을 쫒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에 맞춰 취향에 맞는 것만을 소비하고, 비슷한 취향의 소수와 소통하는 '다 개성(Multi-Identity)파' 이다.
- 불안한 미래를 주시하며,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래지향(Auxious Futurist)파' 이다.
이상 6가지 Z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DNA 분석은 사실 그들이 태어나 자라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특히 생애 주기 가운데 한 번도 경제 호황기를 맞지 못한 것(예: 2008 글로벌 금융위기)과 선배 세대들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아왔기에, 항상 불안한 미래를 위해 '안정성'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들 부모 세대인 X세대가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모습과 민주화 세대라는 점이 서로 교차하면서,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가진 Z세대가 탄생했다는 저자의 분석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아래는 이러한 Z세대와 함께 일잘하는 법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지나 Z세대들이 조직의 말단으로 밀려들고 있는 이때, 한 번 쯤 읽고 고민해봐야할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 번 아웃 되지 않을 정도의 쉼을 제공하라.
2. 일의 의미를 납득시켜라.
3. 공정하게 평가하고 대우하라.
4. 합리적인 목표와 동기를 제공하라.
5. 강점과 개성으로 일하게 도와라.
6. 미래를 위한 커리어를 함께 고민하라.
Z세대를 맞이하는 조직과 선배 세대가 직장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혜롭게 일하고 공존하는 법을 그들의 시선에서 추적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