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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무크 : CES 2023 ㅣ 한경무크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평점 :
올해 CES2023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상'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혁신제품이 소개되었고, 이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계속된 팬데믹 상황에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행사이기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자연스럽게 'Next Big Thing'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론이 대세고 자리잡은 이벤트라는 평이 많습니다.
위기의 세계 경제와 기후변화 위기를 구해낼 구원투수로 정부 정책도, 통화정책도 아닌 '차세대 혁신'이 될 것이라는 점과 이러한 혁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파괴적(disruptive)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CES2023에서는 이러한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혁신의 모습들이 과거보다 좀 더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술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구체적인 모델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한국경제신문의 <한경무크 CES2023>에서는 크게 4개의 장을 통해 CES2023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INSIGHT로 이름 붙여진 첫번째 장에서는 SK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위 경영자들과 정부 부처 장관들에 대한 현장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CES2023의 기술과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으며, 그들 기업의 주요 핵심 미래 전략 또한 일부 공개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장은 STAGE로 글로벌 참여기업들을 10개 업종으로 세분하여 주요 전시 내용과 관련 시사점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기존 전통 가전과 모빌리티 산업과 더불어 헬스케어, 메타버스, 우주산업, 블록체인과 웹3.0, 로봇, ESG 인사이드 시대 개막 등과 같은 혁신 기술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신기술의 진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를 넘어 자율선박, 도심항공교통(UAM), 우주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의 영토가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 농기계 전문업체인 '존디어(John Deere)가 선보인 잡초제거 자율주행 로봇 트렉터 및 관련 제품들을 통해 생산가능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일손 부족 현상과 식량 위기 문제를 다각도로 해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COMPANY라는 타이틀을 단 세번째 장에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첨단 기술을 앞세운 중소기업들의 소개로 이어집니다. 기업의 기술 뿐 아니라 카이스트 교수진 등의 전문가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함께 담고 있어 좀 더 자세히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할 수 있으며, 투자 관점에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특히, '레디플레이 원' 같은 메타버스 세상을 꿈꾸는 '롯데'의 미래 전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메타버스존, 롯데그룹존, 전기차충전존 등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 구성한 롯데의 전시관 중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은 단연 '가상 쇼핑센터'로 구축한 메타버스존 입니다.
메타버스를 이용해 가상세계 속에서 여러 패션 상품과 화장품, 주일리 등을 착용하면서 비교쇼핑을 할 수 있는 가상 쇼핑센터는 국내 3대 유통기업 가운데 롯데가 처음으로 구상하고 있는 거대한 미래 전략입니다.
올해 말까지 여의도 25배 규모의 가상 광장을 구현하여 롯데면세점,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다양한 쇼핑공간으로 꾸며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KEYNOTE라는 타이틀의 네번째 장에서는 기조연설 등 본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사수' AMD CEO를 필두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역설한 '올리버 집세' BMW회장, 머신러닝으로 농사짓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존메이' 존디어 CEO, 개인화된 여행경험을 강조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등의 기조 연설을 통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각 분야 리더의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경에서 독자적으로 분석한 이번 CES2023의 총 정리격으로 트렌드 분석이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어, 올해와 앞으로 펼쳐질 혁신 기술과 관련 비즈니스의 전체 판도를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경에서 분석한 트렌드는 대략 아래 4개의 큰 흐름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3년만에 CES로 컴백한 아마존, 구글, MS등 빅테크 기업의 목표는 모두 '모빌리티' 시장
- 성숙기에 접어든 신기술 "대전환의 시대가 온다" 자율주행의 3D센서, 디지털 헬스케어, 블록체인, 데이터를 통한 기술 고도화
- 세계가 반한 K-스타트업에 글로벌 투자자가 몰릴 것
- CES에 깃발 꽂은 SBA(서울산업진흥원) "테크 서울의 미래 열겠다" 스마트 교통도시(모빌리티) & 친환경 도시(ESG) 서울의 미래비전 선포
KAIST 교수진과 한경의 베테랑 기자 40여명이 특별 취재팀으로 참여하여, CES2023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보고서 형식의 서적이 아닌가 합니다. 국내 언론사 최대규모의 취재단이 발로 뛰면서 촬영 및 인터뷰 그리고 한땀 한땀 기사로 작성한 고된 흔적이 책의 곳곳에서 묻어 납니다.
특히 책 중간 중간에 QR코드를 삽입하여, 텍스트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실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행사에 참여한 기업의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CES2023의 기술과 관련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대략 앞으로 10년 내 벌어지게될 기술 혁명을 먼저 느껴보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