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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빅테크 9 -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술 행사로 매년 초 미국 Las Vegas에서 열리는 CES(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라고 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가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던 것이 올해는 1월 5일 부터 8일까지 개최가 되었답니다.
전 세계 173개국 및 지역에서 3,100개 이상의 기업들 참가해 전자, 정보통신,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기술, 헬스케어 등을 총망라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명실상부한 획기적인 기술과 글로벌 혁신을 위한 시험장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미래 산업을 주도해나갈 기술의 면면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보통 CES 행사가 끝이 나면 다양한 연구기관과 단체 혹은 개인이 직접 참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석과 비전을 제시해주곤 합니다만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CES 2023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 드리는 <CES 2023 빅테크 9>에서는 CES 2023의 핵심이슈와 최신 기술을 9가지 기술 카테고리 안에서 정리하고 있으며, 특히 투자자들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2023년 전망을 함께 수록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CES의 슬로건은 'Be in it (빠져들어라)'로 이는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가 된 공간에 '빠져들어 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CES에서는 수 많은 기업들이 '몰입형 테크놀로지'를 준비했다고 하니, 슬로건이 의미하는 바를 단적으로 표현한다 하겠습니다.
또한 CES가 준비한 미래 혁신을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기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혁신 기술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되라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은...
이번 CES의 중심 테마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Human Secutiry for all)' 라는 개념입니다. 미래 기술과 함께 인류의 안전과 평화를 중심으로한 '인간 안보'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최근의 일련의 엄중한 사태들(팬데믹,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식량난, 기후변화위기, 러-우크라 전쟁 등) 해결을 위한 기술의 미래 비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CES 2023 빅테크 9의 경우 2023년을 이끌어갈 디지털 기술 트렌드로서 인류 안보 관점에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선정된 테크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총 2부로 구성된 본서는 1부에서 앞서 말씀드린 CES 2023의 슬로건과 기본 테마를 중심으로 간략히 인간 안보라는 관점에서의 미래 기술 비전을 조망하고 있으며, 2부에서 빅테크 9에 대해 총 9장을 할애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CES 2023을 기본으로 본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를 바꾸는 빅테크 9'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초거대 AI
CES의 주역으로 이제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인프라로 성장한 인공지능이 초거대 AI로 성장하면서 창작 영역에 까지 진출하고, 궁극적으로 인류와 협업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전망.
2. 소유와 보상의 새로운 인터넷 철학,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웹 3.0
탈중앙화를 통해 개인이 데이터(혹은 콘텐츠)의 주인이 되어 신뢰와 보상을 가치로 한 창작자 중시의 새로운 인터넷 철학으로 급부상
3.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선 로봇
인간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형태로 진화하며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가격마저 내려가며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옴
4. 이동 수단의 새로운 패러다임, 미래형 모빌리티
UAM, 호버바이크 등 하늘을 나는 미래형 모빌리티는 이제 콘셉 수준을 벗어나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들 준비를 하고 있음
5. 가상 증강 현실 기술이 만드는 일하는 방식의 혁명, 메타버스 오피스
온,오프라인 구별없이 일하고, 노는 방식 전반에 혁명을 가져올 것을 기대
6. IT로 치료하며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슬립테크 등 인간 안보와 건강을 IT 기술을 통해 사전에 미래 예방, 관리하여 인류의 건강을 도모
7. 식량 대위기의 해법, 애그테크
전쟁과 재난 재해로 닥친 식량 위기를 해결할 수단으로 급부상
8. 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하는 기후테크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글로벌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책임이 막중
9. 인류를 한마음으로 만드는 스포츠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전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기여
책 말미에 저자는 다소 인문학적인 어조로 초거대 AI를 비롯해 책에서 언급한 9가지 빅테크는 모두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자 도구일뿐, 그 자체가 인류의 미래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처한 여러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솔루션으로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기술 맹신주의'나 오용, 악용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연히 기술이 인류의 행복과 안전에 도움이 될지 여부는 기술의 성능에 있는 것이 아닌 이것을 사용하는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깊어지는 경기침체, 제로금리 시대의 종말, 고금리, 고물가 경제 시대로의 진입, 미중 패권전쟁,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화 시대의 종언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사적 대격변기 속에서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이벤트인 CES 2023를 통해 혁신의 아이디어와 생존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