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진로교육 푸른들녘 교육폴더 12
이옥원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몰고온 변화는 비대면과 디지털 기술 사회로의 빠른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인구 구조를 포함한 사회 구조적 변화는 교육, 문화, 직업과 일자리, 그리고 우리들 삶의 많은 부분 특히 가치관과 비전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전환의 시대이며, 커다란 변혁의 시대임을 짐작케 합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는 누군가 앞에서 묵묵히 이끌어 주는 선구자를 찾기 마련입니다만, 인류가 처음 겪는 대 사건이라 쉽게 그런 인물을 찾기는 요원합니다.

현재를 사는 성인들 뿐 아니라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의 삶이 걱정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다음세대는 말 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라온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 쉽게 디지털 경제 속으로 동화되고, 관련 기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우리나라 공교육을 이야기하며 뱉은 명언이 있습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1세기에 태어난 특히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소위 '알파 세대' 들에게 과연 20세기 교사나 부모들이 그런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느냐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삶의 올바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현명한 어른이 주위에 과연 몇 이나 될까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미래진로교육>에서는 바로 이러한 우려에서 출발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의 물결 속에서 미래 우리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밝혀 주어 미래의 주인공으로 이끌 수 있는 현명한 교사 그리고 부모 나아가 어른이 되기 위한 기초 소양과 핵심 역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초 소양과 핵심 역량을 아래와 같은 다양한 미래 주제와 기술 그리고 미래 핵심역량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 이름 붙혀진 인류사적 대전환의 연장선 상에서 미래사회를 그려내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의 기술 혁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과 기술에 의한 자동화와 직업대체 시나리오 그리고 미래 직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안한 '일자리의 유연화'와 '긱이코노미'를 새로운 직업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도 마침내 '일자리 4.0 시대'의 인간의 자리는 결국 서로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로봇/기계와의 공존'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4.0시대의 사무실은 기존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 '무엇을 만들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협업, 지도력, 의사소통 능력 등 로봇을 넘어선 인간고유의 영역에 대한 함양을 학교 교육 내에서 속히 다뤄지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미래형 교육이 다뤄야할 핵심 역량으로 4C 즉,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협업 능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플립 러닝', '디지털 리터러시', '기업가 정신' 그리고 '메이커 교육' 이라는 툴을 제시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살아가야할 미래는 다분히 'N극화된 사회'이자 '탈 평준화의 시대'임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즉, '다양성이 핵심인 사회'이며, '평균이 사라진 시대'라는 점이죠.

오히려 그러하기에 불평등한 과거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탈피할 수 있고,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활력있는 사회로의 진화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평생학습 시대와 지식의 반감기의 도래' 그리고 '미네르바 스쿨'이나 '파리에꼴24'와 같이 스펙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시대가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존 암기 위주의 혹은 스펙 쌓기 위주의 '대학교육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직업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며, 장기전을 준비하는 부모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미래 진로 교육관에서 볼 수 있듯이 "디지털 기술 사회 혹은 디지털 경제 구조에 기반한 미래 사회"의 구성 요소인 기술의 면면과 일자리 및 교육의 미래를 살펴 필요한 핵심 역량을 제대로 캐치해내는 혜안을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겨집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미래를 여는 지혜"가 담긴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