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가 온다
박철홍 지음 / 영림카디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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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40년까지 최대 시속 1200km로 서울, 부산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튜브" 개발이 추진될 것이라 최근 국토교통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1~2년 내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가 도입되어 최적화된 교통 수단으로 연결될 전망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기술 혁신은 모두 "스마트 물류(Smart Logistics)"와 연관된 내용 들입니다. 국토부가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따르면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것이죠.

예컨데,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에는 배송 로봇을 통해, 도서 산간 지역에는 드론을 통해서 신속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법,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물류 서비스 혁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껏 물류는 항상 경제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 위치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특히,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치르면서 물류업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제조나 기술업과 함께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물류가 온다>에서는 이러한 변방에서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한 물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물류업의 발달 과정과 현재 위치에 대해서 고찰함과 더불어 미래 물류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논의 하고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과 커피대란 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을 겪으면서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해상 운송의 문제, 항만 노동자 부족, 트럭기사 부족으로 인한 육상 물류의 문제를 순차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의 발전과정을 그리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 위기의 시대에 빛을 발한 'HMM' 그리고 인수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물류 산업 재구조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택배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 대한통운이 신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의 8배까지 물류 센터를 추가할 것이며, 물류 처리량이 급증함에 따라 AI,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 기술개발과 적용에 대거 투자하고 최고급 인력 기술을 확보할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며, 빠른 배송 경쟁의 핵심 기반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좀 더 촘촘하게 세분화하여 이커머스 매트릭스를 구축할 것이라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할 내용입니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기에 우리 삶 속으로 좀 더 깊숙이 파고든 이커머스 시장의 동향과 이커머스에 큰 변화를 가져온 쿠팡이나 쿠파오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네이버 등 관련 기업의 성장과 혁신에 대해서도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장에서는 미래 경제를 주도하는 물류 혁신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혁명과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물류 시장을 변화시키로 있는 쿠팡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중국의 긱플러스를 통해 물류 관련 자동 주행 로봇 업계의 성장을 그리고 물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라 할 수 있는 '오토 스토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1996년 설립한 노르웨이 기업인 '오토 스토어'는 '큐브형 자동 저장 시스템'을 개발, 로봇 기술을 접목해 기존 물류 센터 공간을 4배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물류 로봇 자동 창고 시스템 회사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물류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물류 혁신을 앞장서는 나라들의 혁신 또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물류 로봇의 기술 혁신을 이룬 '일본', 글로벌 물류 자동화를 선도하는 '중국', 국가 주도의 물류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벨기에와 호주', 비대면 물류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 그리고 물류 플랫폼 혁신을 이룬 '영국'의 사례는 짧지만 컴팩트하게 핵심을 정리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물류 산업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는 산업이며, 과거를 싣고 가는 미래형 산업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AI와 빅데이터 분석 그리고 로봇과 드론 등 핵심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류, 유통 기업들이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4차 산업 혁명을 견인하는 모든 기술이 물류, 유통 분야에 적용되고 있음을 본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물류 산업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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