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 트렌드 - 미코노미·미닝아웃·ESG·큐레이션·가치소비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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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비자들의 행동 및 소비 패턴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구매를 하게 되는 과정이 서로 비슷했다는 것이죠. 상품 인지에서 구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기업이 정해 놓은 마케팅의 틀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한번 제품을 알리고 나면 파리는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거나 복잡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요?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우리들 삶의 많은 부분들 바꿔놓았습니다. 언택트, 비대면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의 룰도 달라지고,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사회적인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를 단순히 스타일이나 유행이 아닌 소비자의 소비패턴으로 확장하여, 소비의 흐름,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노력, 그리고 소통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기관의 콘텐츠 소비 유도라는 관점에서 조망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노준영 저자의 <요즘 소비 트렌드> 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현재 우리는 다원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예전처럼 거대한 물결이 모든 걸 결정하지 않는다...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이 과거처럼 단순하지 않다... 트렌드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해 각장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실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소통의 중심에는 트렌드가 존재하기에 소통이 더 많아질 뉴미디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트렌드에서 의미를 찾는 건 기업과 브랜드, 기관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게 됩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각 장의 주제를 최근 코로나 팬데믹과 뉴노멀을 반영하는 객관적이고 트렌디한 내용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1장 : 미코노미(Meconomy), 세상의 중심은 '나'

시장의 주 고객으로 성장한 MZ 세대의 트렌드인 1인칭에 대한 관심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나의 행복이 세상의 기준이며, 필(必)건강 트렌드의 확산 등 결국 나에게로 귀결되는, 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합니다.

2장 : 소비의 손길은 결국 '나'를 향한다

1장과 같은 맥락에서 좀 더 즐겁고, 오래동안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헬시플레저'의 시대와 각 개인의 취향소비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가 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3장 : 경험의 시대, 사진과 영상 재료를 제공하라

광고를 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실시간 소통 콘텐츠에서 질문하고 정보를 얻고 구입하는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소비패턴이 바뀌다 보니, 소비자 개인의 경험을 담고 있는 SNS야 말로 궁극적인 광고의 새로운 형태가 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4장 : 큐레이션 : 개인화와 경제성의 양면적 매력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수많은 정보 사이에서 이를 걸러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큐레이션 콘텐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피로감을 줄이고, 시간절약이라는 경제성을 높이는 큐레이션 전략은 고도의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연료 역할을 할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5장 : 가치소비, 정서적 만족감을 노려라

ESG(환경, 사회문제, 투명경영)와 미닝아웃(자신의 신념 혹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거나, 소비와 같은 간접적 방식으로 드러냄)이 가지는 가치소비의 의미와 이를 기업의 마케팅적 브랜딩에 반영하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합니다.

6장 : 합리적 프리미엄,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대중화된 명품(프리미엄)이라는 의미의 '합리적 프리미엄'은 나를 위한 작은 사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태와 더 나아가 저 먼 곳에 있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잡는 개념 대신, 일상에서 보다 나은 것을 소비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 비율)'와 관련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7장 : 근거리 소비 트렌드, 로코노미 열풍은 왜 불었나?

근거리 소비 트렌드, 로코노미, 홈 어라운드 소비 열풍으로 인해 그간 잘 몰랐던 근처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고, 대량 구매가 아닌 필요할때만 조금씩 소량 구매하는 소비패턴으로의 전환을 설명합니다.

책에서는 가구 구성원의 축소, 미코노미의 확대, 편리미엄 그리고 잘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 속에서 로코노미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8장 : 워케이션, 불편한 동거는 어떻게 트렌드가 됐나?

일과 휴가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cation)'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과 휴식의 경계를 정확하게 설장하는 MZ세대의 '워라벨'이 가지는 의미를 추적합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재택근무, 혹은 원격근무를 통해 시공간의 의미가 사라진 시대 새로운 일하는 방식으로 급부상한 '워케이션'과 공간의 재발견을 이끄는 '홈코노미'를 통해 새로운 소비 문화 트렌드와 일하는 방식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전반적인 소비 주체로서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소비 그룹으로 떠 오른 'MZ 세대'를 상정하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면밀히 분석하는데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디바이스 사용에 능통한 그들이기에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 또한 그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진듯 보입니다.

미코노미, 미닝아웃, ESG, 큐레이션 그리고 가치소비 등 기업의 마케팅적 관점에서 바라본 최신의 핫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 큰 도움이 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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