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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의 바뀌었습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파고, 파는 다양한 과정들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언택트 문화를 서포트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본격화 되면서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홍보 및 광고 마케팅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없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 잡기 위해서 변화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리마케팅하라!>에서는 국내외 대기업, 중소기업 등 성공한 기업들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들의 마케팅 전략과 사업 전략이 일반 기업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마케팅의 순겨진 이면을 비틀고, 되짚어 다른 각도록 리마케팅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기업의 성공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실천해야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음을 책 전체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TV와 같은 고정매체 혹은 오프라인 쇼핑몰이나 상점 등 편리한 입지와 좋은 가격 등은 분명 큰 경쟁력의 원천이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는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없을 만큼 최근의 마케팅 업계의 사정은 급변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극강의 가성비와 시공간적 편의성을 무기로 오프라인 쇼핑 산업을 고사시키고 있는 온라인 쇼핑 산업이 그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다섯 개의 부와 각 부에 3개의 장을 담고 있는 본서의 구성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부. 적과의 동침
제목 그대로 초기 서로 경쟁하는 기업 간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과 경쟁 우위이론 그리고 일본의 츠타야 서점과 돈키호테의 사업방식을 비교하며, 코엑스 몰의 대형 서점이 사라진 이유와 그 틈새를 파고든 별마당 도서관과 영풍문고의 경쟁자이자 협력자라는 공존 관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2부. 선도 기업의 딜레마
야후와 롯데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과 소니의 사례를 통해 잘 나가던 기업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순간 순간에 충실함 만으로도 눈부신 업적을 수립한 다이나믹하고 극적인 기업의 흥망성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부. 소비자를 열광시켜라
성과를 낼 수 없을 것만 같은 광고주들의 뜻밖의 성공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직접 마케팅에 참여했던 롯데칠성의 미과즙 음료인 '2% 부족할때'의 초기 부진과 젊은이들의 열광 키워드인 '사랑'과 결부시켜 성공을 거두게 된 스토리를 자세히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인 '목마름'과 그것을 해소시키고, 나에게 없는 것을 내 안에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행위와 연결시켜 젊은 세대의 요구와 욕망을 넌지시 충족시키고자 하는 메타포가 적중한 셈이지요.
4부. 인과관계의 오류
정부가 바뀔때 마다 벌어지는 일관성 없는 정부의 교육정책의 일단을 최근 사임한 박순애 장관의 예를 통해 '완장증후군'이라는 신드롬으로 표현하며, 정책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합니다. 실제 사례로서 상관 관계와 인과 관계의 오류로 인해 공정한 교육기회를 가진다는 모순과 광고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착각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5부. 뛰는 자 위의 나는 자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트렌드를 마케팅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큰 성공을 거둔 네이버와 쿠팡의 원조인 아마존의 성공비결을 필두로 모두가 외치는 고객 중심주의의 허와 실을 조준하며,고객 중심주의에서 성공하려면 새로운 시장과 경쟁사의 활동을 충분히 파악하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주장합니다.
그외에도 최근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뉴스의 허점을 지적하며, 메타버스를 넘어선 새로운 '창조버스'의 시대의 도래를 언급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창조적인 유니버스 즉 '창조버스(Creativerse)'는 기존의 디지털과 현실의 대립 개념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현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가 서로 순환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책에서는 배달의 민족이나 카카오 택시, KB월렛과 같은 전자 지갑 앱을 예로 들며 초연결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창조버스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팬덤 유니버스와 콘서트로 대표되는 음악 산업 또한 창조버스의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용자 즉, 팬덤과 생산자 즉, 뮤지션 그리고 정보 통신 기술이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며 순환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 서문을 통해 저자는 아무리 마음에 들고 재미있어도 무협지 읽듯 처음 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다른 기업 및 사람들의 전략 등을 자신의 상황과 대입해 보고 비교해 가며 읽기를 권하고 있지요.
사실 단 시간에 핵심 내용들을 요약해 가며 읽긴 했지만, 추후 시간내어 저자의 권유대로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당면한 현 상황에서 기업들이 구사한 전략을 살펴보는 단순한 시각에서 벗어나 반드시 필요한 전략을 선택하고, 곱씹어 사고함으로써, 사업을 이끌어 나갈 추진력과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시는 마케터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