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의 귀향 - 새로운 지방 시대, 부활의 해법은 달라야 한다!
전창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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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가 아니었더라도 그전부터 이미 '지방 소멸 위기'는 사실상 시작된 상태였습니다. 오랜기간 우리사회는 0점대의 초 저출산율에 따른 인구 절벽, 유통 대기업의 지배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의 위기, 수도권 집중화로 소득과 자본의 지방역외로의 유출등에 시달여 왔습니다.

이는 특정 지자체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지자체의 고민거리라고 합니다. 한국 고용 정보원 발표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13곳이 소멸 위험에 처해있다는 자료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답니다.

특히 지방 소멸의 주요 원인으로 '청년층의 유출'을 지적합니다. 과연 그들은 왜 고향을 떠나고 있으며,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밀레니얼의 귀향>은 이러한 지방 소멸의 배후에 깔려있는 일자리 부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법과 MZ세대를 위한을 위한 새로운 문화를 조성하는 길을 국내 및 글로벌 관련 사례를 통해 조망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를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그들이 추구하는 '문화의 부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에 있어 주목할 사실은 단순히 임금의 문제만이 아닌 성장과 미래라는 가치라는 점입니다.

MZ세대의 독특한 세계관과 가치관에 기반해 어떻게 청년이 성장하고 미래가 있는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가 핵심이며, 3차 산업혁명기를 대변하는 물질주의 문화에서 4차 산업혁명기의 탈물질주의로의 진화는 삶의 질과 개성 그리고 다양성을 강조하는 MZ세대가 원하는 문화적, 삶의 가치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지방으로의 이주가 삶에 지친 도피처가 아닌 새로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MZ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로컬을 시골 변두리 지방이 아닌 혁신과 라이프스타일 장소로 여긴다고 하니, 이들 젊은 층의 지방 유입을 위한 기본적인 마인드 장착은 이미 이뤄져 있다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수도권과 서울로 몰리는 청년층의 발길을 이제 실질적으로 지방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성장과 미래가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개성과 다양성을 더하는 '창의적 소상공인'이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기본 구상에 동의하는 이유입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대략 아래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장. 로컬도시 : 어떻게 로컬만의 개성있는 도시를 만들 것인가

2장. 로컬 소상공인 : 어떻게 창의적인 로컬 크리에이터 소상공인이 될 것인가

3장. 로컬 중소기업 : 어떻게 로컬 중소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 것인가

4장. 로컬 생태계 : 어떻게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

MZ세대가 살고 싶고, 일하고 싶어하는 로컬도시만의 '다움'이 있는 개성과 다양성이 있는 우리나라와 외국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포틀랜드, 오스틴, 브라질의 꾸리찌바, 말뫼 그리고 우리나라의 순천의 사례가 그것입니다.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주민 주도 도시 재생 1번지'라는 결과를 낳은 순천의 사례는 우리나라 다른 지자체에서 참조해봐야 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순천만 일대'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행정과 민간의 활발한 협력을 바탕으로 '슬로시티'라는 '도시 정체성'을 새롭게 정착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도시의 정체성은 도시의 '다움'이라 할 수 있답니다. 이러한 도시의 '다움'은 도시만의 라이프스타일로 일상에서 구현될때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살고 싶은 곳으로 MZ세대들에게 각인될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순천의 '다움'은 곧 MZ세대들이 요구하는 생태 수도라는 정체성이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로 강화되어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변신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의 '다움'에 이어 개인의 '다움', '기업다움', '지역다움'을 지향하는 창의적 소상공인 즉 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녀의 부엌', '마켓컬리', '상주공간', '능행', '블루 보틀' 등의 사례를 통해 그 지역만의 정체성과 개성을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더하여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Howto를 제시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다시피,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인 지금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물질주의 우선의 프레임을 가지고, 미래와 청년의 문제를 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탈물질주의, 개성과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산업혁명시대라는 미래의 틀에서 현재를 직시하고, 지방 소멸과 청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됩니다.

새로운 지방 시대, 부활의 해법을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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