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MIX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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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코로나 19 바이러스도 감기나 독감처럼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정부의 관리하에서 컨트롤 되는 엔데믹의 시대라는 뜻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이끌려 끝도 없이 산업의 패러다임이 디지털, 온라인, 언택트 기반으로 바뀌고 있고, 기업은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한 생존과 성장을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기술, 클라우드 기술 등의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바이오 영역과 기존 물리 영역이 서로 융합이 되어 산업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져 사라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이라 하겠습니다.

이때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서로 믹스(Mix)가 되어 예를 들어, '제조업의 서비스화'나 금융(보험)회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로의 진화과 같은 전혀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재 탄생되어 독특한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믹스 MIX>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서의 차별화를 '섞음'이라는 기발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입니다. 명품과 싸구려, 시골과 도시 그리고 모범생과 날나리라는 이질적인 2개의 개념을 섞으면 전혀 새로운 팽팽한 긴장감과 고유한 차별성을 가진 '최초의 낯선 물건' 즉, 이전에 없던 사다리가 생겨나 손쉽게 업계 1위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브랜드 마케터로 큰 성공을 거둔 저자는 수 많은 히트작들을 분석하고 그 중심에 '섞는(믹스) 전략'이 있음을 다양한 사례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 것은 당연히 섞어서 만들어 내는 '다름'이고, 이 다름이 반드시 고객의 '공감'을 끄집어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름과 공감은 믹스를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인 셈이죠.

책에서는 섞어서(MIX) 성공한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누구나 섞으면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오래된 것과 최신의 것, A급과 B급, 기술과 인간 그리고 본캐와 부캐 등 따로 있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막상 섞어 놓으면 놀랍도록 멋진 결과가 나오며, 이러한 최초의 낯섦에 열광하는 팬층이 자연스럽게 고객이 되어 몰려온다는는 사실을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1장 : 섞으면 물건이 팔린다

2장 : 섞으면 사람이 팔린다

3장 : 섞으면 모든 것이 팔린다

세계 최고의 IT기업 중 하나인 '애플'을 떠올릴 때면 IT 회사 특유의 무겁고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으실 겁니다. 그 보다는 오히려 고급스러운 애플스토어와 그 속에서 일하는 우아한 디자이너 그리고 애플 커머셜 광고에 나올 법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백그라운드로 가진 기업이라는 느낌이 그 것입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준 인문학자 였으며, 히피였지요. 당연히 그가 설립한 애플은 기술 자체 보다는 오히려 인문학적인 감성과 기술을 섞은 다소 낯설지만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 무엇을 고객의 뇌리에 각인하게 됩니다. '사과'처럼 가볍고 친근한 컴퓨터의 이미지 처럼 말이죠.

이처럼 애플은 기술과 인간을 절묘하게 섞으므로서 기술 보다 사람이 보이는 인간미 넘치는 광고를 선보이고, 커뮤니케이션에 인간을 담고 있답니다. 이러한 '인간화'라는 IT 기업의 트렌드는 페이스북과 구글, 카카오와 네이버가 그대로 물려 받아 사람냄새 물씬 나는 기술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100번 넘게 읽은 책으로 광고 마케팅의 고전인 "포지셔닝"을 언급합니다.

"소비자의 머릿속에 새로운 사다리를 만들고, 그 사다리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라."

본서는 새로운 사다리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믹스"에서 찾고 있으며, 이러한 믹스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포지셔닝의 실천편'인 셈이죠.

백인의 컨트리와 흑인의 소울을 절묘하게 섞어 대성공을 거둔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이질적인 것을 찾아 서로 섞어, 자신만의 사다리로 차별화 시킬 수만 있다면 물건을, 사람을 그리고 모든 것을 팔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포지셔닝 전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한 공급과 경쟁의 시대에 자신만의 차별성을 리포지셔닝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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