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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많은 변화가 이제는 어느덧 뉴노멀로 정착되어가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일과 생활에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증가했다는 것 입니다. 누구도 예측하거나 예견할 수 없는 미래가 성큼 다가온 느낌도 그 중에 하나일겁니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맞서 세상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비대면을 위한 디지털 기술들이 '빅테크(Big Tech)'라는 이름으로 코로나를 헤쳐나갈 미래 기업의 핵심 전략의 축으로,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포함한 한국형 뉴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공공영역의 미래 비전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각자의 시점에서 기술이 가져온 변화를 바라보고, 해석해보는 용기만 있다면, 기술이 펼쳐놓은 길은 공평하게 열려 있습니다. 기술과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우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이들을 변화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기 위한 토대로 삼을 수 있을때, 우리는 변화를 길들였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기술의 의미와 이면을, 그 변화의 요소를 이해하는 일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기술이 이제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미래의 새로운 부의 지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본서의 핵심 키워드라 하겠습니다.
저자의 논리 중 '디지털 기술이 중후장대한 기존 기술 혁신과 다른 이유'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1. 생산수단의 민주화가 개인 단위에서 완성됨.
2. 변화의 가속도가 빠르고, 그 파급력이 전방위적임.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은 초고성능의 컴퓨터로 진화했으며, 누구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대기업이든 글로벌이든 경쟁이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와 기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망중립성을 통한 네트워크 트래픽의 공정성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저렴하고 쉬운 인프라와 기술 획득은 생산수단의 민주화와 개인화의 좋은 예라 할 것이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외부의 엄청난 압력은 기업으로 하여금 기술 채택을 종용합니다. 디지털은 태생이 비대면이기에 전염병으로 기능 부전에 빠진 사회를 다시 구동할 힘이 기술에 있기에 우리는 이미 기술 중심 사회에서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로 인한 QR코드 방역 시스템에 일조함으로서 기업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여, 믿을 수 있는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MZ세대 10명 중 8명은 카카오뱅크와 네이버페이를 각각 1, 2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뉴스는 이를 반증한다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미래의 부의 지도를 쓸 다양한 빅테크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이를 현실 생활과 기업에서 활용하는 실제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메티버스와 NFT, 클라우드 컴퓨팅, IoT와 5G 기술,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과 드론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기업 생존에 필수인 기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DX)이라는 키워드가 전 산업의 화두가 될 만큼, 기업은 기술이 가져온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시간, 재고, 인재 등의 기업자원을 관리하며, 기업 후방을 지원하던 ERP와 같은 '앤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 이제는 후방전산실을 넘어 기업의 최전선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스템을 필요에 따라 좀 더 가볍고, 빠르게 연동시킬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존 사내에서 구축해서 도입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만큼 구독해 사용하는 구독형 SaaS 클라우드 위에서 다양한 시스템이 모여 각각의 기업 업무가 연동되는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디지털을 통해 기업의 현존 비즈니스를 그대로 개선하는 덧셈이 아니라, 사업의 완전한 방향 전환 혹은 급격한 성장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변화를 위한 기업의 내, 외부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인 것이죠.
DT = (Geek + Data) X Business
Geek라 불리는 '디지털 인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하고, 디지털의 연료로 삼을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함에 따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디지털은 수단이며,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이 목적이라는 참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은 차치하고라도, 생존 자체도 불투명한 위기의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그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곧, 곱셈의 인수가 되는 Geek와 Data임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