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 기업이 아닌 근로자가 장소를 선택하는 시대
김경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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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하는 방식(How to work)'의 변화는 다른 어떤 변화보다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전염병의 특성상 서로 만날 수 없기에 일하는 것도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환경'에서 줌(ZOOM)등의 다양한 '비대면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재택 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일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으니 이름하여 '워케이션(Workation)'이 그것입니다.

워케이션은 말그대로 "Work + 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지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업무를 보는 새로운 근무형태로서 최근에는 '일과 삶(워라벨)',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여행지에서 일하는 재택 근무'인 셈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워케이션>에서는 대전환과 대퇴직의 시대에 디지털 노마드의 전유물로서 유럽과 북미서 시작하여, 일본을 거쳐 이제 국내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는 '워케이션'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의 CEO, 인사담당자, 현장조직을 관리하는 팀장 그리고 관련 관광업계와 지자체 담당자들을 위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워라벨을 중시하고, 기업 복지와 안전을 우선가치로 평가하는 MZ세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쩌면 반강제적(?)인 재택근무를 오히려 효율적이라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젊고 유능한 MZ세대 인재 확보와 영입을 위한 움직임은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창의적 업무환경이 중요한 야놀자, 토스 등의 유니콘 스타트업 뿐 아니라 CJ ENM과 한화생명 등 대기업도 워케이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더해 코로나의 위기 한가운데 있는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심고 있는 신규 관광 상품(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지방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워케이션은 유능한 인재들의 기업 자부심과 창의성 향상을 위한 업무형태의 전환이며, 관광업계에게는 업무 인프라와 관광 인프라가 혼재된 '새로운 유형의 관광상품(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많은 관광업계가 워케이션을 관광의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은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과 이로 인한 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에 머무는 '정주인구'의 확대와 이를 통한 지역의 교류인구 증가 그리고 이를 통한 경제적 측면의 장점을 내세워 다양한 워케이션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춘 '제주'와 '부산'이 워케이션 문화의 선두주자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워케이션을 정주인구의 한계와 관광의 일회성 효과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판단하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제 워케이션은 기업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관련 산업의 성장과 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워케이션의 시작 배경, 그 장점과 효과, 도입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워케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근로의욕 고취와 활력 제고, 직원 복지와 ESG까지 기업이 제시해야 하는 '다양한 측면의 인센티브'를 효과적으로 그려내는 새로운 근무형태인 '워케이션'을 통해 기업과 관광산업 그리고 지자체의 상생과 협력을 모색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관련 산업의 비전 그리고 지자체의 당면한 위기극복을 위한 인사이트를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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