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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딥리뷰
손재권 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3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의 정착으로 인해 자칫 멈출 뻔한 일상이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렇듯 위기 때 마다 혁신 기술은 '범용목적기술(GPT)'이라는 이름으로 인류의 삶을 바꾸어 왔으며, 결국 1,2,3차 산업혁명이라는 타이틀을 바꿔가며, 산업을 재편하고, 선도해왔습니다.
글로벌 기술 혁신의 미래비전과 미래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는 무대가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려왔습니다. 이름하여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 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한 마디로 미래 기술의 '이정표'이며, 미래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화두'가 되는 셈이죠.

이와 관련해 오늘 소개해 드리는 <CES 2022 딥리뷰>에서 저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CES에서는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이 혁신을 향해 도전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혁신의 주인공들이 땀 흘린 노력의 결과를 통해 매년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있다."
지난 해인 2021년 CES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관사인 CTA가 '완전 디지털화(ALL Digital)"를 선언하며, 온라인 사상 최초로 온라인 가상 박람회로 전환해서 개최했습니다만, 올해는 전 세계 2,200여개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각각의 기술 혁신과 사업 방향성을 선보였습니다.
모빌리티, AI,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6분이 함께한 본서는 단순히 CES 2022의 상황과 참여기업 그리고 기술트렌드를 모은 책이라기 보다 CES 외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의 발전 그로인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 및 미래전략과 비전 등을 함께 연계한 거시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CES 2022에서는 과거 전자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최첨단 혁신 디지털 기술과 AI, IoT, Robotics 기술은 물론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관련 기술들이 전면에 부각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푸드테크, 스페이스테크 그리고 헬스케어 등 과거 CES에서는 흔치 않았던 미래 신기술들도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본서의 저자 6명이 아래와 같이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를 선정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1. CES 2022 오버뷰 : 이번 CES 2022의 전체 기술 트렌드 분석 및 관련 시장/업계의 변화 방향을 제시
2. 메타버스와 NFT :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메타버스와 그 생태계 내에서 경제활동을 위한 디지털 자산 개념의 NFT 기술과 관련 기업들 그리고 메타버스 인프라를 이루는 VR, AR, MR, 헤드셋, 반도체 기업들의 현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미래 메타버스 시장을 전망
3. 헬스케어 : 디지털 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과 슬립테크와 스포츠테크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
4. 모빌리티 : 전기차-자율주행-서비스로의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과 시사점 그리고 현대차를 비롯한 관련 모빌리티 기업과 타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
5. 스페이스테크와 푸드테크 : CES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스페이스테크와 푸드테크 분야의 참가기업 동향과 비전 제시, 특히 비욘드허니컴과 누비랩 등 한국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띔
6. ESG와 비즈니스 모델 혁명 : CES 2022에 소개된 혁신 기술들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팬데믹 그리고 ESG 경영 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비즈니스모델의 융복합 사례 및 정책 혁신 방향 제시
특히, 이번 CES에 등장한 완성차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현대차의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예로 들면서 '자동차 기업의 탈 자동차화' 내지는 더 나아가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주류의 틈새가 뒤집히는 산업의 패러다임 체인지를 이번 CES의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로보틱스(Robotics)로 확장된 이동 경험을 메타버스와 접목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들고 나왔지요. 로봇으로 '인터넷 모빌리티(Mobility of Things ; MoT)'가 구현되면 메타버스 같은 가상환경에서도 현실을 통제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가상공간에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가상환경에서 공장기기를 조작하면, 실제 공장에서는 디지털 트윈으로 연결된 로봇이 조작에 맞춰 함께 반응하게 됩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디지털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 코로나 19와 공존하는 기술 패권의 시대에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읽는 안목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미래 지속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주장을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대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의 테크 트렌드와 미래비전 그리고 글로벌 혁신 전쟁의 다채로운 양상까지 함께 고려하여, 개인과 기업이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