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메타버스 - NFT와 ARG가 바꾸는 비즈니스 법칙
김용태 지음 / 연암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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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은 '인터넷 혁명'이란 이름으로 세상을 송두리째 변화시켰습니다. 사용자간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은 극도로 단축되었고, 정보가 오가는 양은 급증했으며, 정보를 처리하는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아졌지요. 이러한 인터넷 생태계는 그 시작으로 부터 지금까지 대략 3단계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웹1.0 -> 웹2.0 -> 웹3.0)

웹1.0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5년 무렵까지의 웹 생태계를 의미하며, 웹 브라우저와 전자상거래 사이트 중심의 초창기 웹시대를 의미합니다.

그 이후 아이폰을 시작으로 한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인한 SNS의 성장과 이에 따른 웹 생태계의 개인 참여 확대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 되면서 다양한 P2P서비스와 O2O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기를 현재까지의 웹2.0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웹3.0은 이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데이터기반의 인터넷 생태계를 지칭합니다. 이와 더불어 AR/VR/XR 기술과 블록체인 플랫폼, 그리고 '아바타'로 정의되는 가상과 현실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메타버스 환경을 웹3.0으로 지칭하는 분위기가 최근 그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웹 3.0 메타버스>에서 저자는 메타버스가 바로 웹3.0이라 단언합니다. 1990년대 만들어진 웹 생태계가 입체적, 역동적 그리고 지능화된 것이 메타버스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본서에서는 메타버스를 '웹3.0 메타버스'라 칭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투자 붐이 일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과 ARG(Alternate Reality Game, 대체현실게임)를 이러한 메타버스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NFT는 메타버스 경제를 떠받치고, ARG는 메타버스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 2가지 핵심 키워드가 미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된 본서는 대략 아래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 오래된 미래 - 메타버스 30년의 역사

단순히 읽기 위주(Read Only, 포털 중심)의 웹1.0으로 부터 태동한 메타버스는 웹2.0으로 진화하면서 콘텐츠 생산주체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하는(Read-write, 플랫폼 중심) '참여'와 '공유'기반의 생태계가 조성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위키, 블로그, 애드센스와 오픈 플랫폼의 마케팅, SNS창업 열풍, 집단지성의 원리와 메타버스경제학 그리고 위키노믹스와 동료생산경제를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2008년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며 마침내 메타버스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인류에게 전지적 시점을 제공해준 스마트폰은 이제 메타버스로 계승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궁극의 메타버스는 물리적 현실과 가상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종국에는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나의 분신인 아바타가 점차 나의 모습을 닮아가다 융합되고, 결국 가상과 현실의 하나로 이어되는 경지에 이를 것입니다. 메타버스로 이어지는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디딤돌 역할을 하게된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2부. 웹3.0 시대 - 메타버스 게임의 법칙

앞서 말씀드린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트렌드와 맞물려 메타버스 DNA를 분석해보고,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의 뿌리로 부터 비트코인의 탄생과정 그리고 메타버스의 엔진으로서의 블록체인 기술을 논의합니다.

특히, 메타버스의 형체를 드러낸 인공지능 혁명의 의미, 집단 지성을 통한 메타버스의 성장 그리고 VR 기술(웨어러블)과 햅틱 기술을 통한 정교한 메타버스의 구현(실제적 감각 부여) 등을 통해 현재의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문을 열게 되었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에 더해 기존 웹 생태계에서 웹3.0으로의 진화의 세가지 축인 입체화(3D), 역동성, 지능화의 맥락에서 웹3.0의 게임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VR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메타버스에 접속하고, 그 안에서는 지능화된 '아바타 봇(Bot)'이 활동하게 되는 단순한 매커니즘 이면에는 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플랫폼 공룡들의 권력 투쟁을 위한 왕좌의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부. 왕좌의 게임 - 메타버스의 작동 원리

메타버스의 세가지 유형, 플랫폼이 장착해야할 필수 무기인 3C 그리고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의 엔진이될 움직이는 NFT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디지털 자산 보증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NFT없는 메타버스 경제는 존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디지털 사유재산 개념의 시작이며, 디지털 자본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웹3.0 메타버스는 기존 주주 자본주의를 탈피한 '탈중앙화된 피어(Peer) 자본주의' 형태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그 작동 원리는 블록체인과 이를 활용한 NFT가 될 것입니다.

4부. 달라진 가치 방정식 - 메타버스 마케팅의 문법

생태계가 바뀌고, 생태계의 작동 방식이 바뀌고, 플레이어가 바뀌니 자연스럽게 마케팅의 문법도 바뀌어야 하겠죠. 물리적 상품을 팔던 시대를 넘어 가상상품, 증강상품, 그리고 대체 상품을 개발하고, ARG의 원리를 접목하는 게임식 마케팅으로 전환하자는 웹3.0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의 문법을 설명합니다.

모든 회사는 메타버스 생태계에 기반한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모를 거듭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의 브랜디드 콘텐츠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기획되고, 개발되고, 마케팅되고 판매될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특히 디지털 트윈의 적용사례를 통해 '제조업의 메타버스화' 혹은 '스마트시티의 메타버스화'를, 나아가 향후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메타버스에 '디지털 트윈'을 가지게 될 것이라 예견합니다. 현실세계를 그대로 메타버스로 이동시키는 기술들이 진화하고 있어 저자의 예견은 머지 않아 현실로 드러날 것입니다.

특히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웹3.0 메타버스 시대로 변하면서 ARG(대체현실게임)가 귀환하고 있습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브릿지가 되는 대체현실을 구현하는 비즈니스 원리가 바로 ARG이며, 이러한 ARG는 우리가 잘 아는 MMORPG가 진화한 소셜 게임으로서 메타버스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부스터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부분으로서의 메타버스에 대한 원리를 담고 있는 대체현실과 ARG는 국내에서 많이 소개 되지 않은 개념이라 본서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웹3.0 메타버스의 개념과 본질 그리고 비전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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