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빛내는 탐욕의 원칙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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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을 살아내면서 우리는 각자가 경계해야 할 삶의 원칙 몇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자신의 도리나 분수를 넘어서 무언가를 바라는 '욕심이니 탐욕'이니 하는 마음가짐을 많이들 이야기하십니다. 물론 자신은 늘 옳다는 '자만심'이나 항상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좋은 사람 컴플렉스' 같은 것들도 있지요.

이러한 원칙들(?)은 모두 삶의 중심을 '나'가 아닌 '타인'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항상 타인을 신경쓰고,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투영해서 원인과 결과를 찾고, 삶의 원칙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우리네 일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인생이란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적당한 선을 타협하거나 중심이 되는 무게추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생을 빛내는 탐욕의 원칙>은​ 일본의 유명한 심리 테라피스트이며 유튜버가 쓴 일종의 자기계발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바 있더군요.

먼저 책에서는 뭔가 인생에 대단한 일은 내가 만들 수 있고, 또 기다릴 필요가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자주 보는 것, 자주 듣는 것 그리고 관심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찾아내고 그 이외의 정보는 멋대로 제거해 버립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자리한 뇌간의 일부인 'RAS(망상활성계)'를 통해 머릿속에서 이러한 기능이 실제로 벌어지며, 다양한 지각에 반응해야 하는 인류에게 최대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획득한 인류의 생존 기제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각이나 청각 등으로 자신이 관심있는 정보를 우선 파악하는 기능은 그대로 그의 인생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즉, 타인에 대한 관심을 끄고, 오직 자신에게 시선을 돌려 자신이 원하는 '행복', '기쁨', '보람' 등에 집중하게 되면, 그외 다른 것들은 사라지고 오직 원하는 '대단한 일'만 감지된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이전에는 나에게 일어나는 긍정적인 일들은 일어났을 것이지만 미처 내가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저자에 의하면 우리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혁신 기술들 예컨데, IT와 AI 기술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누구라도 평등하게 세상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마침내 우리가 신의 영역에 들어가게 되었음을 주장합니다. 유발하라리가 이야기하던 '호모데우스 Homo Deus'와 많이 닮아 있지요.

인류가 탄생한 지 약 500만년, 농경이 시작된 지 약 1만년, 산업혁명이 일어난 지 약 200년, IT혁명이 시작된 지 약 30년 그리하여 현생 인류는 신을 뛰어 넘었고, 신으로서의 창조주가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 손바닥까지 내려온 시대가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기술을 가지고,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과거로 돌아간다면 필시 누구나 신으로 추앙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인류는 결국 IT와 AI를 손에 넣고 신이 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이 일견 타당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모두가 신이라는 자신(自信)은 곧 자신(自神)이라는 '자신감'을 가지면 인생은 점점 좋아지고, 이러한 자신감 혹은 신의식의 정체가 바로 탐욕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신(神)으로서

-위기는 기회다

-어차피 좋아진다

이 세가지를 의식하면 인생이 점점 좋아지며, 그 본질에 '탐욕'이라는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결과를 위해 당당하게 노력해야하며, 이러한 노력 자체를 즐기는 것이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계속 갈망하고 바보처럼 노력하라'는 스티브 잡스의 아래의 명언은 저자의 공감을 끌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

많은 사람이 신으로 태어났으면서도 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지 못하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타인에게 칭찬받으려, 비난 받지 않으려 살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탐욕스럽게 생각해 내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몰두하는 것 ! 바로 그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생을 빛내는 '탐욕의 원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위기일수록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크게 비약하게 되고, 때때로 기적을 현실로 경험할 때가 있지요.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매일의 일상 그리고 인생 자체가 기적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이러한 기적과도 같은 인생이 점점 좋아지는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답니다.

대체로 자기계발서로서의 성격이 강한 책입니다. 탐욕과 욕망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를 생명력의 원천이요, 세상의 발전 원동력으로, 그리고 운과 성공의 비밀이라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결국 세상은 내가 그리고 여러분 각자가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조금은 철학적이만 그다지 무겁지 않은 유쾌한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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