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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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연구와 테스트가 진행되어 오던 '메타버스(Metaverse)'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2020년 부터 차세대 비즈니스 패러다임 체인지로 등장했습니다. 현실에서 어려운 접촉과 교류가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인간의 삶의 방식이 다양한 모습 그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에 덧붙여 가성비 뛰어난 VR과 AR 기기들이 등장하고, 관련 생태계가 무르익으면서 바야흐로 메타버스 전성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2000년 대의 웹, 2010년대의 모바일이 인터넷 산업을 도약시킨 것과 같이 2020년대는 메타버스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서는 딱딱한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기술적 서술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메타버스의 본질은 결국 실생활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지만 게임의 놀이요소를 욕망의 중개자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 같은 재미와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초기 접속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죠. 결국 메타버스는 온라인 게임과 실생활 연계 서비스의 혼종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생활형 가상공간으로서의 메타버스는 5가지 속성을 갖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형 가상세계와 공통되는 2가지 매체적인 속성 즉, 영속성과 실시간성이 있으며, 게임형 가상세계와는 엄격하게 구별되는 3가지 매체적 속성, 즉 크라우드 소싱과 온-오프라인 연계, 상호호환성이 그것입니다.

1. 영속성 (Persistence)

2. 실시간성 (Real Time)

3. 크라우드소싱 (Crowdsourcing)

4. 온-오프라인 연계 (On-Off Linkage)

5. 상호호환성 (Interoperability)

특히 게임과 메타버스를 엄격히 구별해주는 '크라우드 소싱'의 예로써, 우리가 잘 아는 '세컨드 라이프' 부터 ' 최근의 '로블럭스'까지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개발자와 동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창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모델을 정착해 왔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크라우드 소싱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에게 현실적인 보상을 한다는 것이지요.

가상 디지털 공간 '메타버스'의 실체를 혼종에 의해 진화된 반려 매체로서 그리고 크리에이터 중심사회와 불확실성의 공간으로 스토리텔링하면서 저자는 인터넷의 미래로서의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마침내 NFT 아이템 거래 플랫폼, 원격화 & 무인화 사무실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의 활용을 이야기 합니다.

특히 메타버스 학교와 전자적으로 재현된 신체 그리고 공연과 스포츠의 가상화를 통한 메타버스 팬덤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의 메타버스 비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현상기술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의 근본적인 사회적 관계로 부터 메타버스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류적인 메타버스 대세론을 경계하며 매체의 허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글로벌 팬데믹과 함께 비로소 메타버스와 단단히 연결된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동물의 숲'에서, '제페토'에서, '마인크래프트'에서,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에서 이미 현실의 병행세계로 더 나아가 현실과 나란히 존재하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류는 글로벌 팬데믹을 계기로 메타버스로 이동화여 이제까지 운명처럼 감내했던 시공간의 구속을 넘어 진정한 집단지성을 꽃피울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들이 메타버스 시장과 기업, 학교, 공연, 전시 그리고 스포츠에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발표한 정부의 디지털 뉴딜 2.0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관련 기업들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노력도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12개 챕터, 38개의 도표와 그림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와 쟁점 그리고 활용을 이야기체로 풀어내고 있는 재미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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