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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
김지현 지음 / 성안당 / 2021년 9월
평점 :
현재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연일 큰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환경(E), 사회(S), 기업 지배구조(G)를 의미하는 "ESG 경영"과 가상 현실 속에서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 가 바로 그것입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메타버스가 속속 접목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 업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일산 차병원이 네이버의 제페토 플랫폼에 '가상병원' 문을 열고, 연세의료원 역시 MS와 손잡고, 홀로렌즈2를 활용한 원격 협진 솔루션 구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정보기술 스타트업들도 의료 교육과 훈련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예컨데, 예비 간호사들이 가상 중환자실에서 디지털 환자를 처치하고 소통하는 훈련을 한다거나, 의대생들의 해부학 실습 등에 기존 비용적, 윤리적 측면에서 활용 제약이 컸던 '카데바'를 대체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의료 실습 과정을 메타버스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에서는 의료 산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으로 접목되고 있는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 사회, 산업 변화와 우리의 자세 그리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0년대의 웹, 2010년대의 모바일이 커다란 비즈니스 혁명을 가져왔듯이, 2020년대의 메타버스는 새로운 산업변화와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저자는 이번은 과거보다 더 큰 파고가 일것이라며 메타버스 시대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즉,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 상당한 파급력을 갖춘 패러다임으로 해석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에서는 메타버스와 모바일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VR과 AR이라는 메타버스를 이루는 기본 기술과 분류를 통해 다양한 메타버스를 하나로 연결해 이해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메타버스의 수혜주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메타버스에 최적화된소셜 파티 서비스 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공간 즉, VR과 AR 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공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AR은 VR과 달리 현실 공간에 디지털을 고정시켜둠으로써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하나가 된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타버스로의 대전환을 통해 아바타로 대신 즐기는 디지털 공연과 콘서트 그리고 실제 체험형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그리고 'AI 어시스턴스'를 통해 좀 더 정교하고, 세련된 메타버스 서비스의 기회에 대한 분석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큰 인사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책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주로 활용하는 고객 층이 MZ 세대이기에 이들에 대한 사회,문화적 이해와 시장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실버 계층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내에서 부캐를 만들어 자신만의 디지털 아지트를 만들고,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표현하는 MZ 세대는 분명 현시대의 메타버스 플랫폼의 주인인 점은 분명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가상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중, 장년 세대가 분명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저자의 말처럼 '백문이 불여일행' 메타버스 속으로 뛰어들어, 메타버스 관련 기기나 서비스들을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기존 웹이나 모바일과 비교해 어떤 점이 편리하고 강점이 있는 지를 경험하며 각자의 환경에 맞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메타버스는 모든 ICT 기술이 혼합되어 더 나은 편의와 새로운 경제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거대한 패러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이 되는 VR, AR 등의 기기를 사보지도 않고, 이용하기에 기술 인프라가 부족하다면 이미 출발선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저자의 지적에 동의합니다.
이는 분명 디지털 기술에 대한 격차이며, 세대차이에 따른 수용성의 격차 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 소외 층에 대한 관련 기업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공감합니다. 이는 바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기업 'ESG경영'의 또 다른 비전이 될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메타버스 세상의 비즈니스 기회와 이를 현명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