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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가 승패를 결정한다, 모던 워페어 -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군사 무기와 전략들
권호천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미, 중 간의 갈등을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묘사한 <예정된 전쟁>의 저자인 미 하버드대 교수인 '그레이엄 엘리슨'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논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회복하려 하면서도 세계의 경찰 역할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역할을 수반하지 않는 지도력 추구의 모순 때문에 세계는 더욱 불안정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철군은 이미 사전에 미리 예고된 것이지만, 미군 철군에 따른 탈레반 정권 수립에 따른 여러 테러 위협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시금 미군의 글로벌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IS의 테러난동에 맞서 미군은 최첨단 드론 공격을 통해 IS에 응징을 가하는가 하면, ICT 기술을 활용한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군사 무기와 전략들로 기존 전투와 전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모던 워페어>에서는 육, 해, 공의 영역을 넘어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까지 확장되어가는 현대 전쟁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위시한 ICT 기술이 바꿔나가는 새로운 무기체계와 군사전략 그리고 이를 적극 활용한 최첨단 무기를 장착한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의 실마리를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초기 경제전 양상으로 전개되어온 미중 패권 전쟁의 대결 구도는 미래전에 대비하는 군사력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짐에 따라, 기존 재래식 무기에 기반한 전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컨데, 개발과 활용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ICT 기술을 통해 정밀도와 속도를 극대화해 타격의 효율을 높이면서 작전 수행의 경제성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ICT 기술의 핵심으로 ICBM+AI(IoT, Cloud, Big data, Mobile + AI)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뽑고 있으며, 이러한 첨단 기술이 기존 재래식 무기와의 접목을 통해 신무기와의 유기적 협업이 가능함을 지적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된 본서의 전체 콘텐츠는 대략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모덴 워페어 : 게임체인저 -> 미래 전쟁의 승패는 ICT , 21세기는 사이버 네트워크 전쟁의 시대
2. 밀리테크 4.0 전쟁의 진화 : 비대칭 전략 병기에 활용되는 ICT 기술, ICBM+양자컴퓨팅, 첨단소재 병기, ICT기술과 접목된 재래식 무기와의 시너지
3. 한국의 게임체이저 전략 : 세계 군사 강국의 차세대 전략 무기와 방산전략의 중심에 선 초음속 미사일 개발,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필수전략인 한국 방위산업 기업의 약진, ICT 핵심기술 1등 기업의 컨소시엄 전략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위상 변화
사실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변화를 이야기할 때 거의 대부분 산업과 경제 영역을 거론하는 것이 정론이었습니다.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영역하나 뺄 수 없을 만큼 ICT 기술의 진화와 발전은 인류사의 대변혁을 야기하는 변곡점이 되기에 충분합니다만, 본서에서 다루는 무기체계, 군사전략 그리고 미래전쟁을 대비한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아마 그래서 본서가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가 무기체계에 적용되어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회자되어 왔지만,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 등 군사대국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ICT 무기의 진화와 이를 통한 새로운 전략, 전술 그리고 그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자주국방의 길이 어느 방향이 되어야 하는지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관심있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국가의 외침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저자의 마지막 멘트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