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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레전드 황만순의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 바이오, 반도체를 넘보다
황만순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평점 :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대비하여, 전 세계적으로 제약, 헬스케어, 비대면 의료 등의 분야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과 질환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관련 품목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국가 혁신 성장을 이끄는 Big 3 미래산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미래자동차'와 함께 '바이오, 헬스 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위권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만, 최근 들어 많은 투자자들이 바이오 섹터에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대한민국 바이오투자>에서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바이오 섹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수 많은 난치성 질환과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라 지적합니다. 치매나 자폐 그리고 대머리 치료 등은 아직도 100% 해결되지 않은 인류의 난제로 남아 있죠.
결국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많은 것과 특허에 기반한 독점권이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이 바이오섹터에 많은 분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라 하겠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코로나19가 어쩌면 한국에게 큰 기회가 될 수 도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바이오 시장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 자체가 큰 기회라는 겁니다. 코로나 19에 대응하며 보여준 "K-방역"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바이오 선진국들이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관심이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책에서는 매출 상위 기준 국내 주요 제약사와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현황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의 제약사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제넥신 등의 K-바이오기업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대략 정리해 보자면...
복제약으로 잘 알려진 '바이오시밀러'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의 위상과 다양한 생산 방식(위탁생산(CMO), 수탁개발(CDO), 신약개발)을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난치병 환자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 치료 그리고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 시장에 대한 현재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위 동학 개미들의 '국내 바이오 시장 투자'와 서학 개미들의 '해외 바이오 시장 투자'를 함께 다루면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때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연구개발 수행 능력의 완성도가 높은 경영진 또는 인력의 여부를 꼭 확인하라 충고합니다. 즉, 인력, 특허, 데이터 등 3가지 요소가 유기적 으로 잘 맞물려 있는 기업을 선택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코로나19가 쏘아올린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화두와 막 시작된 글로벌 의료시장의 성장, 마이크로 바이욤, AI의료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대전환과 맞물린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AI기술 및 의료 정보 기술 발전, 인구구조의 변화(고령화), 의료비용의 증가,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유행하고, 비대면/디지털 트렌드의 가속화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 토대가 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을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 된다 하겠습니다.
특히 유전자 등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의료(정밀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의료기기에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 로봇 등이 결합되면서 과거의 치료와 병원 중심에서 진단, 예방, 예측 그리고 환자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자는 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연구개발 수행 능력의 완성도가 높아 좋은 특허를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하면서, 지금 보다는 3~5년 후 정도의 장기적인 호흡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함을 귀뜸해 주고 있습니다.
약대를 졸업하고, 유명제약회사 연구원을 거쳐 바이오 기술 투자 관련 기업 대표로서 오랜 기간 바이오 산업에 대해 연구하고, 투자해 온 바이오 전문가의 깊은 통찰과 투자 노하우를 펼쳐놓은 책으로 평가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자본이 들어가고 그게 더 개발이 되어야 나중에 상업화가 되고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과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본서는 대한민국의 바이오 산업과 투자에 대한 전문가의 진심어린 노하우와 충고가 들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