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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클라우드 - 인공지능과 프리랜스 이코노미로 혁신한 다음 세대의 일터
매튜 모톨라.매튜 코트니 지음, 최영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무접촉(Zero-Contract)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와 산업과 사회 곳곳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반면, 디지털 준비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은 '코로나 탓'에 재앙적 수준의 성장 빙하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해 물리적인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협력하는 구조로 일하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고, '철밥통'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평생직장 개념에서 '프리랜서', '긱(Gig) 노동자', '디지털 노마드' 등의 유연한 고용 방식이 노동시장의 한 축으로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휴먼 클라우드> 에서는 "앞으로 5년 안에 물리적인 사무실이 사라질 것"이라 경고하며, 이러한 '지식 노동의 분산 시대'의 근저에는 '휴먼 클라우드'와 '머신 클라우드'라는 기술(인프라) 덕분이라 지적합니다.
"휴먼 클라우드(Human Cloud)"란 공동 작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전통적인 직장 밖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만나고, 협업하는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말하며, "머신 클라우드(Machine Cloud)"는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는데 방해가 되는 '단순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일'을 신기술로 처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생산 수단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회사가 필요치 않으며 사무실에서 일하는 대신 휴먼 클라우드와 머신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사람과 비즈니스가 쉽고 빠르게 처리되도록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과 디지털 환경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함께 일하며,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업무를 처리 혹은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휴먼 클라우드'란 우리가 클라우드에서 일하는 방법이지, 하나의 도구나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휴먼 클라우드는 우리가 하나의 물리적 사무실에서 하나의 직장을 가지고 일해온 방식을 원격 디지털 환경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변환시키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능력이나 시간이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 일을 전문성(능력)과 도움(규모)을 갖춘 휴먼 클라우드를 통해 해낼 수 있으며, 휴먼 클라우드를 활용할 때는 회사의 임원처럼 조직도를 기준으로 경영하지 말고, 하나의 거대하고 평평한 개방된 네트워크로 접근해야 합니다.
머신 클라우드는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주는 분산된 연산력과 소프트웨어 도구 그리고 인간처럼 유연하게 사고하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말 그대로 저비용의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에 커다란 혁신이 일어날 것은 자명합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해 감에 따라 인간은 자잘한 조각을 끼워 맞추는 업무 대신 인간과 기계로 구성된 팀을 관리하고 조직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저자의 논지는 휴먼 클라우드와 머신 클라우드를 통해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과 디지털 환경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함께 일하며, 단순 반복된 업무는 기계로 대체하고 나아가 기계와 함께 일하는 법과 관리(지휘)하는 능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휴먼 클라우드와 머신 클라우드를 적재 적소에 활용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논의일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디지털 작업 환경에서 능력만으로 서로 협업해 나가고, 그런 과정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점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업무의 90%는 디지털 환경의 원격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기업에서 깨닫게 되었다는 점도 이러한 트렌드에 일조한다고 봅니다.
인공지능과 프리랜스 이코노미로 혁신한 다음 세대의 일터인 "휴먼 클라우드"를 통해 일자리의 미래 혹은 일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