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
정남호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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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적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산업군으로 관광이나 여행과 관련된 '여행업', '숙박업', '항공업' 등을 꼽습니다. 그리고 여행의 양상 또한 코로나 이전의 새롭고 이질적인 경험에서 코로나 이후 친숙하고 안전한 활동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개별적 해외여행에서 지역 기반의 근교 여행이나 AR/VR기반의 간접 체험 방식의 여행이 확대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활동이 콘텐츠화 되면서 새로운 미디어와의 연결의 계기가 되고 있어, 온, 오프라인 융합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앞으로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 등으로 개인 시간이 늘고, 집은 레저 공간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며, 오감 공유의 경험 경제가 부상하는 등 레저(관광) 환경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 관광도시>에서는 기존 도시 문제를 스마트 기술(ICT)로 해결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에서 좀 더 확장하여, 도시의 기능을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의 생활편의에까지 확장하고자 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개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스마트 관광도시"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통해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스마트하게 발전시킨 도시 플랫폼으로써 주민과 관광객들의 생활편의에 집중하여, 이들의 실제 관광활동(이동, 식사, 쇼핑, 체험, 숙박 등)과 관광 이후의 활동(여행 후기 공유, 관광지 불편신고 및 개선사항 제안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래형 관광도시의 성격을 뛰는 "스마트 관광도시"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도시 재생적 특징을 가집니다.

도시 공간 안에서 이해 관계자들은 데이터를 통해 상호작용하고, 각자가 데이터 공급자와 소비자 양쪽의 역할을 모두 수행함으로써 서로에게 최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예컨데, 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지와 도시 등에서 관광객의 밀도를 보여주는 '히트 맵(heatmap)'을 제공함으로써 사전에 교통 정보를 제공하여 관광객과 거주민들의 이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도시 전체의 IoT 센서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거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 관광도시"는 관광객 정보를 포함한 도시 내의 가치 있는 정보들을 관광객, 지자체, 기업, 지역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좋은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향합니다. 도시 경쟁력과 거주민 그리고 관광객의 삶의 질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국내외 총 16명의 저자들이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스마트 관광도시'라는 주제에 대해 쓴 아래와 같은 16개의 컬럼 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시대의 스마트 관광도시, 공유경제를 통한 스마트 관광도시 혁신, 인공지능의 활용,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과 네트워크 과학, 온라인 여행사 생태계의 변화, 역사도시와 미래도시의 연결, 스마트 관광 시대의 정보격차, 관광 위기에 대한 대처와 해법, 지리정보 시스템 적용, 스마트 관광도시 인증제도, 제도적 기반 마련, 관광의 문화 표현과 경험

 

 

 

지난해(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국내 1호 스마트 관광도시로 인천시 월미 관광특구 개항장이 선정되어 2021년 상반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구축 중입니다. 올해(2021년)에는 대구, 여수를 비롯 양양, 수원, 경주가 국내 2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존 개인 중심의 개별화된 '스마트 관광'이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단점을 파악하고,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담아 편리하게 제공하는 환경을 지향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은 관광객 뿐 아니라 관광벤처 기업, 관련 지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여, 지역관광 경쟁력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핀란드 헬싱키의 '마이헬싱키'나 영국의 '레볼루트' 등의 해외 선진 사례 뿐 아니라 제주관광공사의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서비스'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 관광지 100선 선정' 등의 프로젝트는 안전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여행 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 관광도시'를 위한 첫걸음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가속화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에 여행도 예외는 아니기에 스마트 관광이 재조명 받고 있는 시점입니다. 더불어 '트레블 버블' 논의를 기점으로 안전을 담보한 자유로운 여행을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동력인 디지털 뉴딜의 한 방편으로서 관광의 미래로 각광받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됩니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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