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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마인드 - 변화된 시대에 일할 준비가 되었는가
폴 에스티스 지음, 강유리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기업의 단발성의 업무를 수주받아 처리하는 프리랜서 또는 독립 근로자가 코로나 사태이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이러한 인터넷을 통해 일회성 작어을 주문(수주)하는 업무 방식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활동을 '긱(Gig) 이코노미(Economy)'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다양한 영역에서 발전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문지식을 손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이 됨으로써 누구라도 다양한 전문기술과 지식 그리고 전문적인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수한 인재는 세계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고, 함께 작업 할 수 있는 인프라는 이미 마련되어 있지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그들의 힘에 의지하면 업무의 질과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뿐 아니라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 불안전한 고용이나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긱 경제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심심찮게 뉴스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긱 마인드>에서는 노동시장의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긱 이코노미 생태계'에서 기업이든 프리랜서든 각자 승리를 위해 가져야할 마음가짐(긱 마인드)과 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들 긱(GIg) 근로자(Worker)들과의 새로운 업무방식을 통해 변화하는 일의 미래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책에서는 우선 '긱 이코노미'를 "기업이 단기계약을 위해 프리랜서나 임시직을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자유시장 체제"라고 정의하며, 오늘날의 노동인력 가운데 다수는 정기적으로 직장을 바꾸고, 계약 기반의 '부업'으로 수입을 보충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음식과 제품 뿐 아니라 '긱 이코노미'는 온디맨드(On demand) 방식으로 전문가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문을 열었습니다. 이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점점 빨라지는 기술 사회에서 많아진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최고의 생산성을 얻기 위한 기업의 인재 전략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책에서는 NASA와 GE, 탑코더 등 세계적인 기업 및 조직에서도 '긱 노동자'들과의 협업 프로젝트가 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긱 노동자들이 가져야할 새로운 업무방식을 위한 비전" 혹은 "긱 노동자들을 필요기업의 워크 플로우(Work Flow)에 통합 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아래의 4단계의 모델을 제시하며, 그 앞 글자를 따 T.I.D.E 모델이라 이름 짓고 있으며, 긱 마인드와 함께 이 모델을 활용하면 선택한 목표가 무엇이든 달성하고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일단 목표를 세우고 난 후,
1. Taskify 작업화 : 일감을 세부적인 작업으로 나눈다.
2. Identify 식별 :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안 해도 되는 일, 나중으로 미루거나 위임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한다.
3. Delegate 위임 :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서 기대치를 전하고 효과적으로 위임한다.
4. 진화 Evolve : 긱 마인드를 계속 발전하고 성장시켜 개인생활과 회사 업무에 이 방법을 도입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작업과 자신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위임할 수 있는 작업을 명확히 구분짓는 "Identify 식별" 단계는 추후 작업 생산성 증가와 작업 결과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로 여겨집니다.
또한 저자는 유용한 인재로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을 어떻게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술의 반감기가 대략 5년이라고 본다면, 빠르게 사라지고 새롭게 등장해 발전해나가는 첨단기술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배움의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업무에 프리랜서를 기용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내부 직원의 시간과 능력을 확대하여 좀 더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배움과 업무에 집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것입니다.
'긱 이코노미'는 하루 100줄의 코드를 작성하는 내부 직원의 일을 빼앗아다가 외부 노동자에게 맡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기업의 성공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하루에 1천만 줄의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프리랜서 전문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내부 직원 한 명이 그런 프리랜서 전문가 10명과 함께 협업한다고 가정한다면 이는 기하급수적인 기업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긱 이코노미'가 노동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요즘 !!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비전을 명쾌하게 풀어쓴 책으로 평가합니다.
제대로 '긱' 하는 법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