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Clean -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구사나기 류슌 지음, 류두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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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이 동양의 '마음챙김' 혹은 '명상'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숨가쁘게 빠른 디지털 시대와는 반대로 느리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영감을 얻는 명상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은 창의성의 원천이 외부가 아닌 인간의 내면에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가히 21세기는 '마음경영'의 시대라 할만합니다.

실리콘 밸리의 이런 마음 수련의 열풍은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에서 시작된 듯 합니다. 인도 여행 중 명상을 접하고 30년 넘게 매일 수련을 했다고 하지요. 그 결과 얻은 에너지와 창의력으로 애플, 매킨토시, 픽사 그리고 아이폰을 만들고 세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불안, 두려움, 고독이라는 마음의 병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명상' 혹은 '마음챙김' 수련은 비록 불교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지만, 종교적 차원을 넘어 이제 심신의 안정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더 나아가 '리더십 증진'과 '창의력 개발'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을 깨우는 '새로운 인적 자원 개발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CLEAN 클린>에서는 "마음도 몸처럼 주기적으로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말 그대로 마음을 울적하고, 무겁게 하는 얼룩을 깨끗이 씻어내고, 일체의 결핍감으로 부터 마음을 해방시키는 일을 의미합니다. 또한 책 제목인 마음의 "CLEAN 클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얼룩을 어떻게 씻어내야 할까요?

본서에서는 마음을 씻는 5가지 기술을 각 장에서 하나씩 설명하고 있습니다.

1장 : 멈추기

쓸데없는 마음의 움직임을 멈추고, 의식에 떠오르는 망상, 분노, 탐욕의 자각/이해하고, 마음의 침착함을 되돌리기

2장 : 닦아내기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과거 기억에 대한 생각, 머릿속의 잡념(응어리)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기

3장 : 선긋기

타인의 일이나 바깥의 문제를 마음과 엄밀하게 선을 긋고 관계의 기준을 세워 온전한 나에 머물기

4장 : 다시 세우기

과거일에 대한 후회나 미련을 거두고, 실패에 주저앉지 않으며, 판단이 아닌 이해로서 타인을 대하기

5장 : 뛰어넘기

오랜기간 되풀이되어 쌓여온 괴로움의 '원인'을 밝혀내고, 평정심을 삶의 기본으로 삼아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두기

원래는 불교의 선(禪)에서 유래했지만, 간단히 말해 "지금 이 순간에 의식을 집중한다"는 것 즉, 과거와 미래에 기반한 '탐욕', '망상', '분노'를 제거하고, 지금 이 순간에 의식을 집중시켜 늘 깨어있음으로서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에 반응하지 않는 '합리적 마음 사용법'이 본서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인간은 대략 하루에 6만 회 정도 걱정거리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본서에서 제시하는 '라벨링 기법'은 효과가 꽤나 좋은 듯 보입니다. 객관적으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지금 하려는 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걷고 있을 때 '나는 지금 걷고 있다'고 의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필요치 않는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머리도 마음도 깨끗하고, 이를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르게 됩니다. 앞서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이 적극적으로 '마음챙김' 수련이나 '명상'을 도입하는 것도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기도 하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음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의료와 심리 분야 뿐 아니라 기업과 학교 그리고 가정에 까지 확대되고 있는 '명상' 이나 '마음챙김' 수련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서이자 실천서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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