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맘 편히 자고 싶어 - 행복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34가지 생각 습관
이원선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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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대유행 조짐을 보이며 장기화 됨에 따라 우울감, 무기력증 그리고 신체적 피곤과 불면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며, 급기야 짜증과 분노를 일컫는 '코로나 레드'나 '코로나 블랙'까지 등장하며 심리적 안정과 행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마음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중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 곳을 응시하는 일명 '멍때리기'나, 소리에만 집중하거나 홀로 명상을 하는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심리적 안정법이 SNS 상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멍때리기든, 명상이든 모두 피로해진 심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의 평안와 행복을 찾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을 때, 과연 행복의 조건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오늘 밤은 맘 편히 자고 싶어>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복하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할 가장 큰 사고방식 중 하나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 그 차체다. 행복에 대한 추구는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하기 보다는 도리어 지금의 현실을 행복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보는 눈을 갖기 위한 이야기들을 하려 한다."

우리들은 때로 행복을 멀리 있는 것으로, 그리고 도달하기 힘든 이상적인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막상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는 성취를 이룬 후 다시금 새로운 행복을 갈구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행복이란 단순히 목표에 도달한 후 맛보는 달콤한 결과물 혹은 삶의 목표가 아닌 삶을 살아가게 하는 보상이자 강화물입니다. 너무나도 바라마지 않는 행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심신을 모두 소진한 후 얻게 되는 결과로서의 행복은 분명 충만하고 달콤함 그 이상일겁니다.

그러나 행복감도 잠시.. 간절히 꿈꾸던 행복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목표에 달성한 후 새로운 꿈을 다시 설정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간절한 꿈을 이룬 후 그 만큼의 정열과 삶의 원동력을 다시 설정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새로운 '회복력'과 이와 유사한 의미의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복력'은 말 그대로 충격을 받고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말하며, '안티프래질'은 '프래질(fragile; 부서지기 쉬운)'의 반대말로 충격을 받으면 더 좋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안티프래질'은 충격을 통해 이전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말하며, 무질서, 무작위성, 불확실성 그리고 리스크와 같은 현 코로나 시대의 불안한 특징들을 그 대상으로 합니다. 당연히 코로나 사태를 비롯한 현재의 글로벌 위기상황이야 말로 도리어 '안티프래질'한 성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의 일상의 바뀌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은 반면,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비즈니스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이 바로 '안티프래질' 입니다.

충격과 위기는 누군가에게는 큰 시련과 고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갑작스러운 팬데믹 상황은 많은 이들을 고통과 위기로 내몰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로 성장할 수 있음은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명심하자. 프래질한 상태에서 벗어나 안티프래질해지자 !"



전대미문의 펜데믹과 대전환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도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본서는 기존의 심리전문서와는 결이 조금 다른 스타일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것만 하면 행복해질텐데... 라는 거짓말 !"

"세상 못 믿을 놈은 정작 나 자신이다."

"나쁘다는 생각이 나쁨을 만든다"

"목표따위는 정하지 말자"

"인생의 충격이 때론 시작점이 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

행복을 목표가 아닌 삶의 여정의 일부로 생각하고, 행복을 갖기 위해서가 아닌 행복을 보는 눈을 갖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한 설명서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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