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독경제 - 저성장 시대 고속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경제 패러다임
마오웨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보아스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조성되면서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구독(Subscription)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면서 콘텐츠 산업 중심의 구독 경제가 점차 유통, 제조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구독 경제의 성장 추세가 외출자제, 재택근무 확산 등 코로나로 인한 생활 환경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까지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넷플릭스(Netflix), 디즈니플러스(Disney+), 스포티파이(Spotify)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 부문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가 단기간에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다시피 "구독"이란 개념은 오래 전 부터 우리 주위에 있어온 서비스였습니다. 신문 구독, 잡지 구독, 생수 구독 등..
그렇다면 이 오래된 구독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시대에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구독 모델은 전통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구독경제>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수백 년 동안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긴민히 결합해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 커다란 영향을 준 적은 없었습니다. 구독 경제는 전통적인 구독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으며 다양한 업계에서의 변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선 책에서 정의하는 '구독모델(Subscription Business Model)'이란 기업과 구독자 사이의 약정으로, 향후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구독자가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기로 약속한 것을 가리킵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한쪽의 일방적인 계약이 아닌 쌍방의 약정이며, 구독자의 정기적인 비용 결제라는 점입니다. 저자가 지적하는 구독 모델의 기본 비즈니스 논리는 '복리의 계산 공식'이 적용되어 구독자와의 계약 기간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매출(복리)이 높아지고, 기업 가치가 증가하게 됨을 설명합니다.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양질일수록 고객의 유지율과 전환율은 높아지게 됩니다. 매년 새로운 고객이 다음 해에는 기존 고객이 되고, 기존 고객의 갱신 매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기존 고객으로 인한 매출 증가는 기업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금으로 투입되어 궁극적으로 구독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선순화 구조를 '구독순환(Subscription Circle)'이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구독자의 상호 약정을 매개로 타임라인에 기반을 둔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와 순환 매출(Subscription Revenue)의 가치가 교환 및 순환되는 것을 뜻합니다.
약정 ->구독서비스->순환매출 & 약정<-구독서비스<-순환매출
이와 같이 기업의 지속적이면서도 양질의 다양한 구독 서비스는 구독자가 더 큰 순환매출을 일으키도록 이끌게 되며, 이런 순환이 반복되면서 만들어낸 나선형 상승효과는 '구독서비스', '약정'과 '순환매츨'의 구독 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물론 이 3가지 요소는 서로 상승 효과 및 상호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점이 바로 1회성으로 끝이 나는 기존 전통 비즈니스와 구별되는 구독 경제 모델의 핵심인 '구독 순환 구조'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구독 순환 구조를 가진 구독 경제 모델은 기존 상품 중심에서 탈피해 서비스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에 시업의 사활을 걸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구독 비즈니스는 '양질의 서비스-높은 고객 만족도-높은 사용율-높은 유지율-좋은 입소문-높은 전환율' 이라는 선순환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구독제 기업이 전략을 다해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됩니다.
물론 양질의 서비스와 높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최근 소비 추세인 사용자의 개인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 서비스라는 기술적 밑바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되는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가장 빠른 결제와 배송을 위한 디지털 결제 및 공급망 기술의 발전 또한 구독경제의 발전에 탄탄한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는 디지털화 시대의 대표적인 10가지 구독 모델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아래 15개의 디지털 기반의 구독 모델 사례 기업을 소개하고 있어, 구독 경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글로벌 미디어 산업 구조를 바꾼 "넷플릭스"나 SaaS(서비스형 소트프웨어) 서비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일대 혁신한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의 강자 "세일즈포스(Salesforce)" 그리고 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패션 소매업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티치 픽스(Stitch Fix)" 등의 구독 서비스 모델을 자세히 설명하여 성공한 구독모델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구독 모델에서 앞서가고 있는 미국 구독 기업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중국 기업으로는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중 서비스형 인프라(IaaS) 모델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와 회원 네트워크 모델을 추구하는 '장허다오'라는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 사업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현재 최고의 주목과 인기를 끌고 있는 구독경제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과 운영법칙 그리고 가장 잘 나가는 구독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시대의 혁신 기술을 등에 업고, 소유에서 개인 맞춤형 구독으로의 전환을 시대정신 삼아 성공을 일궈낸 기업들의 고군분투를 본서에서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