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생존 전략 - 상식 밖의 미래를 돌파하는 34가지 방법
오치아이 요이치 지음, 이혁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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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과 프리랜서로 일하는 분들의 타격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 이후(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층 정교해진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일자리 충격'과 '마이너스 경제 성장에 따른 취업란' 등 지금껏 인류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류사적 대변환기의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불안과 두려움 섞인 부정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의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굳이 만나지 않고도 생산성과 효율이 문제가 되지 않는 등 일하는 방식의 전환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 세상의 누구와도 만나 함께 놀고, 일할 수 있는 초연결의 시대에 단순히 '일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을 넘어 '일(work)'이라고 하는 근본적인 인간 노동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봐야할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소개해 드리는 <포스트 코로나 생존 전략>에서는 코로나 이후, AI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한 능력과 사고방식에 대한 34가지의 방법을 다양한 예를 통해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생존과 직결된 '일의 의미'를 변화된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재설정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혁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으로 얻은 나의 직업을 기계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은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면서 급기야 실제하는 공포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이러한 불안을 공포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바둑을 어느 정도 아는 컴퓨터 엔지니어들과 인류에 의해 축적된 집합 지식의 도움을 받은 '컴퓨터 프로그램(알고리즘)'의 승리일 뿐 기계(인공지능) 그 자체의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분명히 언급하고 있는 사실은...

기계(인공지능) vs 인간의 대립 구도가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전문가(기계 친화성이 높은 인간)" vs "인간"의 구도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인간의 노동이 제거되어야할 비용으로 간주되지 않으려면 기계와 친화성을 높여 일하든가, 기계를 능숙히 다뤄 다른 인간에게서 직업을 빼앗아 오는 2가지 방향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AI는 AI가 맡은 일을 하고, 인간은 인간다운 창조적인 일을 하면 된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솔루션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창조성이라는 의미가 그림을 그리고, 언어를 구사하고, 음악을 작곡하는 등의 일이라면 이미 '딥러닝'을 위시한 다양한 인공지능의 기계학습을 통해 구현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과 기계의 일체화를 통해 이러한 창의성과 창조성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본서에서는 '인간은 인간다운 창조적인 일을 하면 된다'는 식의 애매모호함을 하나씩 짚어 보고, 그러한 주장이 나오는 배경과 함께, 소위 워라벨(워크 라이프 밸런스)에서 워크 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의 전환과 이에 필요한 사고 방식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수정해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워크 라이프 블렌딩'을 실현함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과 일, 커뮤니케이션, 회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궁극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변화를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디지털 네이처'로 명명하고, 달라질 인간의 모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전환기의 한 가운데 우리는 서 있습니다. 산업이 변화하고,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급기야 우리들 삶 마저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는 문은 닫혀버렸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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