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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어렵고 복잡한 경제 뉴스를 술술 가장 쉬운 경제학 공부 ㅣ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김정수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평점 :
'경제학(Economics)' 이란 말만 들어도 공부하기 어렵다고 볼멘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경제학은 입문하기가 매우 어려운 학문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합니다.
경제학 용어나 수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는 경제학원론 책에 가득한 수식과 그림이 마치 해독 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경제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배우는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식과 그림을 활용한다고는 하나 정작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용어 하나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들 조차 사회에 나가서는 경제학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분명 다르겠지만, 처음 경제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들에게 경제학의 기술적 측면과 그림과 수식으로 고문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역시 쉬우면서도 경제학의 기본기를 잘 다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는 그런 의미에서 경제학을 강의보다 쉽게, 혼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특히 현실경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학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용이한 책입니다.
대부분의 경제학 입문서와 마찬가지로 본서의 시작은 '경제학의 역사'로 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와 로마시대를 거쳐 본격적인 경제학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식민지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된 "중상주의(프랑스와 영국 주도)"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 후 자유시장을 지지하는 "고전경제학"과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의 신호탄을 알린 "애덤스미스와 국부론" 그리고 당시 영국의 산업혁명과 노동자들의 심각한 불평등을 통해 드러난 자본주의에 대항한 "마르크스주의"와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즈 주의" 같은 고전경제학의 대척점에 선 혁신적인 경제학 이론을 설명합니다.
총 9개 챕터로 나뉘어 경제학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이 큰 주제와 컨텐츠 등을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시장 : 공급과 수요, 보이지 않는 손, 비이성적 행동, 넛지, 기회비용 등
2. 시장 실패 : 외부효과, 공공재, 공유지의 비극 등
3. 노동 시장 : 임금 결정,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효과와 대체효과 등
4. 기업 경제학 : 규모의 경제, 진입장벽, 독점, 담합, 창조적 파괴 등
5. 경제학 개념 : 생애주기가설, 승수효과, 러다이트 오류, 도덕적 해이, 래퍼곡선, 수확체감의 법칙 등
6. 거시 경제학 : 인플레이션, 화폐 발행, 하이퍼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경제 주기 등
7. 경제 정책 : 통화정책, 양적완화, 헬리콥터 머니, 재정정책, 긴축 등
8. 금융 경제학 : 화폐, 비트코인과 디지털 화폐, 채권시장, 주식시장, 대공황, 주택시장 등
9. 국제 경제 : 세계화, 자유무역,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과잉저축, 유로화 등
본서는 가장 쉽고 기초적인 수준에서 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기본 이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사전 준비 없어도 이 책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길라잡이로 삼아 좀 더 깊이 있는 경제학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쉽게 쓰여진 책들이라고 수박 겉핥기식 공부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경제학 공부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경제학적 직관을 얻는 일이지 수학적 기법을 익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실 경제학 공부를 재미없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는 현실 경제는 뒤로 젖혀두고 이론 그 자체에만 관심의 초점을 맞추는 일 일겁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경제이론의 근저에는 현실의 경제현상이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의 생생한 경제 현상과 함께 하는 경제이론은 이해도 쉽고, 오래 기억될 것이 분명합니다.

본서에서는 다양한 경제학 이론들과 함께 그 근거가 되는 '현실 경제 현상'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예컨데, '양적 완화'를 설명할 때면 2009년의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의 양적완화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각국 정부에서 시행한 '헬리콥터 머니 드롭' 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본서를 통해 많은 분들이 현실세계의 작동 방식을 "경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