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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2021년 최신개정판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코로나19 위기로 세계 경제는 1900년대 초의 대공황 이래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3%로 추정했으며, 미국은 -3.6%로 추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를 기록했답니다. 중국의 2%대의 성장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셈이죠.
경기회복의 시점은 대략 치료제와 백신 보급 시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업률 또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불확실한 경기회복세와 사상 최악의 실물경기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 하게도 자산 시장 특히 주식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듯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30% 이상 폭등했고, 지난 해 3월 연저점과 비교하면 97%가 뛴셈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우와 S&P500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등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활황의 배후에는 넘치는 유동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재정 당국과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통화 완화(양적 완화)가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시대적 변화와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인한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주식 공부 5일 완성>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들에게 짧은 시간 안에 주식과 관련한 모든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주식 공부 비법과 투자의 정석을 이야기합니다.
"열정만 가지고 준비 안된 무모한 도전은 금물이다. 돈을 벌려거든 공부는 필수, 실력은 기본이다. 충분한 지식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건 총칼없이 전쟁터에 나서는 것이다."
여의도 증권 유관기관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지난 10여년간의 주식 투자로 터득한 실전 필살기를 본서를 통해 공유합니다. 필살기 하나 하나가 실제 저자가 경험한 내용이니 그대로 따라하면 투자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솔깃한 말과 함께. 그러나 이는 주식투자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과 공부가 선행된 연후라야 가능하다는 저자의 첨언을 기억하게 합니다.
특히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을 위해 '주식회사의 흥망성쇠를 공부하자' 편은 기본기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샤크전자(주)라는 가상의 주식회사의 성장과 몰락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함으로써 ,주가, 발행주식, 시가총액과 지분율 추이, 거래소 상장, 유.무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물적분할 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주식투자의 기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목 그대도 본서는 5일 간의 주식공부로 투자 전문가에 준하는 실력을 갖게끔 자세한 저자의 설명이 엿보입니다.
첫째날 : 종목 고르는 비법
둘째날 : 주식 매매의 원칙
셋째날 : 호재뉴스에 대한 공부
넷째날 : 악재뉴스에 대한 공부
다섯째날 : 주의해야할 이슈에 대한 공부
특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어떤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하는 물음에 저자는 종목 선정 10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저평가 우량회사를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방식은 기준 이하의 기업은 과감히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미래 PER과 시가 배당률을 주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기술적 분석보다는 기본적 분석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아래는 저자의 '종목 선정 10단계 프로세스'를 간단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1. 3년간 당기순이익 확인
2. 시가총액 확인
3. 미래 PER 확인
4. 3년간 부채비율, 당좌비율, 유보물 확인
5. 뉴스와 공지 확인
6. 3년간 시가 배당률 확인
7. 지분율 확인
8. 3년간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 확인
9. PBR 확인
10. 매수사유, 매도 디데이 등을 스토리 텔링(내 생각 정리)
3년 간의 기업 히스토리 분석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인상적입니다. 당기순이익, 부채비율, 당좌비율, 배당, 유보율, 공시(뉴스),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의 히스토리의 경우, 1~2년은 너무 짧고, 5년 이상은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니, 3~5년 추이 분석이 적당합니다.
또한 1시간 내외의 분석 시간이 이상적이며, 가급적 금감원 공시사이트를 바로 연결하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탈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본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를 꼽자면, "매일 매일의 정확한 분석"이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성실성"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점이 투기성이 강한 투자를 해온 투자자들의 습관을 바꿔줄 본서의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부록으로 수록된 "돈버는 부자습관 7법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의 올바른 이해와 성실성을 키워줄 밑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간단히 발췌해 봅니다.
1법칙 : 한 달에 책 한 권은 읽자
2법칙 : 하루에 베스트 신문 기사 3개씩 뽑자
3법칙 : 치부책을 만들자 (연간 스케줄로 재무상태 점검)
4법칙 : 전두엽을 활성화하자 (끊임없는 분석과 노력)
5법칙 : 세상을 투자라는 안경으로 바라보자
6법칙 : 흔들리지 않는 심리 연습을 선행하자
7법칙 : 본업에 충실한 투자를 하자
주식투자의 방법론 뿐 아니라 재테크에 대한 마음가짐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