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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뷰카 시대, 살아남는 기업의 비밀
오상진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12월
평점 :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했던 세계는 코로나19의 등장으로 변화의 수용속도를 가속화 시키게 되고,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인 위기 대응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등장은 그 파급력이 너무 극적이어서 기업과 산업 측면에서 이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또한 우리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하는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의 도입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저자는 디지털 기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자체의 서비스화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상품화'라는 것이죠. 즉,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때 비로소 기술은 가치를 가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셈입니다.
우리가 잘아는 완전 무인화 슈퍼마켓 시스템인 아마존의 '아마존고(Amazon GO)'에서 그 실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아마존 고'는 딥러닝(Deep Learning),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센서 퓨전(Sensor Fusion) 등의 최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저자가 지적하다시피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고객은 아마존 고에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고, 어떤 기업 전략이 숨어 있는가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저 매장 출입시 QR 코드만 찍으면 나머지 모든 구매 과정은 매장에서 알아서 처리해 준다는 것과 이러한 고객 경험은 재미있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고객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죠.
본서에서는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빅블러 Big Blur 현상)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의 전환을 통해 기업이 아닌 고객을 위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자가 주장하는 4가지 역량 혹은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테크 센서(Tech Sensor) : 기술과 휴머니즘의 융복합 & 서비스 상품화 -> 새롭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 능력(기술 변화를 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
2. 센스 메이커(Sense Maker) :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불편함 발견 & 불확실한 인간의 선택과 예기치 못한 사건, 상황에 즉각 대처하는 능력
3. 디자인 씽커(Design Thinker) : 사용자의, 사용자에 의한, 사용자를 위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사고 전략
4. 룰 브레이커( Rule Breaker) : 기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창조(make)와 파괴(break)를 통해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 창의지대(creative zone)에서 활약하는 능력
궁극적으로 본서에서 제시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키워드는 기술이 아닌 '소비자(인간)'를 중심에 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기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들은 경제적, 사회적 행동이나 새로운 요구 사항들의 발생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는 기술적인 적용 기회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욕구)를 정확히 찾아내고, 전혀 새로운 고객경험 제공을 최고의 기업 가치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사적 화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부터 서서히 변해가고 있던 소비 행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온라인화, 비대면 업무의 도입으로 대변되는 '비대면 디지털 경제의 활성화'입니다.
범위의 경제를 만들어내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공유 경제, 비즈니스 융복합의 열쇠로서의 블록체인, 디지털 은행을 겨냥하는 페이스북과 스타벅스,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세대 '포노사피엔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날개를 다는 '디자인 씽킹' 그리고 애자일하게 일하고, 생각하는 법 등등...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관통할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역량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빅체인지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