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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강의 수업 - KAIST 김진형 교수에게 듣는
김진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평점 :
2016년 "4차 산업혁명(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먼저 끄집어낸 '세계 경제 포럼(WEF; 다보스포럼)'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모든 부문을 혁신하는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의 기회로 삼자고 세계 각국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내년(2021년) 1월 '그레이트 리셋'을 아젠다로 다포스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는 다분히 '팬데믹(Pandemic)'이라는 글로벌 대위기를 경제 및 사회 시스템 전반의 완전한 개혁을 추구하는 기회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그레이트 리셋'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바로 전 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런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야 말로 비대면, 온택트, 디지털화로 연결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하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최강의 수업>은 현재 카이스트 명예교수 및 중앙대 석좌교수로 활동하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과학자인 "김진형 교수"가 쓴 인공지능의 본질과 핵심기술 그리고 최신 이슈를 잘 정리한 책입니다.
본서의 특징을 꼽자면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 비전문가도 인공지능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가급적 수학적 표현을 쓰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흥미위주의 인공지능 서술을 지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세부 내용은 가급적 피하면서도 기술의 핵심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램과 함께 40년 인공지능 연구와 강의의 핵심이 오롯이 본서에 녹아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저자가 정의하는 인공지능이란 "컴퓨터로 하여금 지능적 업무를 하게 하는 기술"이며, 이러한 인공지능의 본질과 작동방식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확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총 3개의 큰 파트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인공지능이 변화시키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상 : 인공지능의 본질, 감정과 의지 그리고 윤리적 문제, 인간을 넘어서는 초인공지능의 출현과 일자리의 문제
2.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을 위한 기술 : 본서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 설명, 인공지능의 역사, 기계학습, 인공신경망, 딥러닝, 컴퓨터비전,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전이학습, 딥러닝의 한계
3.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자, 미래를 지배한다 : 인공지능과 글로벌 경제성장의 함수관계, 미래일자리 대변혁, 인공지능시대의 시민교육과 전문가 양성, 인공지능 패권경쟁, 인간을 초월하는 트랜스 휴머니즘, 인공지능의 긍정적 미래

사실 본서의 핵심은 Part 2의 '인공지능을 위한 기술' 편에서 다뤄지는 기계학습, 딥러닝, GPT-3, 딥페이크, 비전 시스템, 병렬현실 그리고 챗봇 기술에 대한 핵심만을 간추린 설명에 있습니다.
물론 완전 초심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개론서 답게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설명의 깊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핵심은 그대로 담겨져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의 개요는 본서를 참조하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은 관련 전문서를 통해 확인하는 식으로 학습하면 좋을 것 같네요.
현재까지 연구되어온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적정한 깊이와 넓이를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소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담론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 사람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은 언제쯤 가능할까? 자율주행의 딜레마를 통해 본 인공지능의 윤리성 문제 등은 인공지능의 장점과 단점을 온몸으로 맞이하게될 일반 대중을 위해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담론이라 생각됩니다.
40년간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강의한 공학자가 바라본 현재까지의 인공지능의 모습을 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혁신가, 미래를 설계하는 학생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모든 지식인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