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앤 디스럽트 -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법
찰스 오라일리.마이클 투시먼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현재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몰두하지만, 근본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하는데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제품과 프로세스에 주의하면서 끊임없이 앞을 바라보며 미래를 정의할 혁신을 준비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진이라면 공감할 법 합니다만, 과거(기존 역량)와 미래(새로운 기회, 혁신)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의 Management 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이기에 이를 잘 수행하는 기업을 찾기란 요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닥(Kodak)과 보잉(Boeing)은 과거 즉, 핵심 역량에만 몰두한 나머지 빠른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아날로그 사진에는 뛰어 났지만, 디지털 카메라로 도약하지 못한 '코닥'이나 상업용 항공기 분야의 오랜 선두 주자였지만, 방위 계약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최근에는 에어버스와의 경쟁에 직면한 '보잉'의 사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성장과 혁신의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는 1997년 "혁신기업의 딜레마(The Innovation Dilemma)"를 쓴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Clayton M. Christensen) 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저가 시장에서 시작해서 점차 시장 점유률을 높여 매출을 늘리고, 혁신적 기술을 발판삼아, 궁극에는 주류기업을 뛰어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론을 주창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앞서 말씀드린 혁신기업의 딜레마 문제가 불거지게 됩니다. '코닥'과 '보잉'처럼 오직 자신들의 주력 사업에만 몰두하고, 매진한 나머지 시장의 변화 신호를 캐치해 내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크리스텐슨 교수'의 경우, 혁신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조직을 적절히 설정하라(분사)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오늘날까지 완벽한 솔루션으로 평가받지는 못했지요.

그렇다면 과거의 핵심역량과 미래의 혁신을 동시에 잡을 비결은 없는 것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리드 앤 디스럽트>에서 두 저자는 이러한 혁신 기업의 딜레마에 대해 크리스텐슨 교수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들에 따르면, 조직은 (1) 기존 핵심 비즈니스를 운영 및 개선하고 (Exploite), (2)새로운 혁신과 시장을 개발 (Explore)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양손잡이 리더십"이라 부르는 'Ambidexterity' 개념을 소개합니다. 성공적인 기업과 리더(양손잡이 리더)는 기존 기술, 역량과 자질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기술, 역량 및 자질을 고유하게 재구성하고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기존의 핵심역량과 자산을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갱신하고 새로운 혁신과 시장을 개발해 나가죠. 현재 핵심사업을 포기하거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말입니다.

저자인 '찰스 오라일리'과 '마이클 투시먼 교수'는 MBA과정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에서 흔히 볼 수 있듯 다양한 실제 사례를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들에 따르면 월마트, 넷플릭스, 지멘스, 레고, 아마존과 같이 성공한 기업들의 이면에는 경영진의 "양손잡이 리더십"을 통한 혁신기업의 딜레마에 대한 적절히 대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조직은 오랫동안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롭고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비즈니스 및 수익 모델에 대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갑니다. 그리하여 양손잡이 조직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시어스, 볼 코퍼레이션, IBM, 하이얼,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혁심기업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양손잡이 능력과 조직을 갖추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는 한편, 경영학의 구루로 평가받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파괴적 혁신'을 잇는 최신 경영학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는 역작입니다.

현재의 기회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미래 기회를 탐험하는 양손잡이 능력을 갖추고자 하시는 기업의 경영진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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