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무엇이 문제일까? - 4차 산업혁명 시대 AI와의 일자리 경쟁, 그리고 공존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6
김상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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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 처럼, 재난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보다 빠르게 사전 위험을 탐지, 예방하고, 감염병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분류, 진단하고 모니터링하여 조치 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체계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ICT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규칙 정형화가 어려운 분야에서 딥러닝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감염병 추세 파악, 전파 확산 예측, 신속 진단도구의 개발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 중입니다.

'감염병 재난과 의료 인공지능의 활용 사례'에는 자동 진단 보조,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예후 예측, 자가 진단 검사 및 음성 인식, 질병과 재난 예측, 감시, 접촉자 추적 및 모니터링 및 신약 개발 등을 들 수 있을 겁니다.

한편 이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는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적인 이분 법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2006년의 알파고 사건 이후 아직까지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없애 버리고, 종국에는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는 비관론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공지능 무엇이 문제일까?>에서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학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인공지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미 많은 곳에서 인공지능은 인간과 함께 성장하고 생활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컴퓨터 공학자만 연구하고 있지 않으며... 수 많은 물리학자와 수학자 그리고 뇌과학자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은 매력적인 과제가 되었다." (p.11)

10대가 꼭 읽어야할 사회, 과학교양 시리즈 답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공지능의 역사부터 미래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토피아'니 '디스토피아'니 하는 어른들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인공지능의 모습을 통해 그들 스스로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 정립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자는 묻습니다. "인공지능은 어떤 존재이길래 이렇게 세상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일까?", "우리는 인공지능에게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빼앗기는가?"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1950년 앨런튜링으로 부터 시작되는 인공지능의 70년 역사 개관과 기계학습과 딥러닝으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의 학습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속에서의 인공지능의 모습을 조력자, 친구, 스승 혹은 적으로 묘사하여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답니다.

특히, 분야별 대표 인공지능으로 알파고와 한돌로 유명한 '바둑', IMB의 왓슨의 법률에 도입한 Ross, 암을 포함한 질병 판독과 진단에 활용되는 IBM의 왓슨, 엔터테인먼트에 활용된 인공지능, 인공지능을 탑재한 도우미 로봇 등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이 유명세를 탔던 분야를 꼽아 인공지능이 활용된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초지능(Hyper Intelligence)"을 담당할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를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트렌드와 그 맥락을 이해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5G 통신과 인공지능의 융합 모델을 통해 다양한 ICT 산업 모델을 논의합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 저자는 '아직 인공지능이 학습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학습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의 실패와 'IBM 왓슨'의 의료 인공지능 실험의 퇴출이라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인공지능을 통한 직업 대체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역설합니다. 물론 인공지능의 발전상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달리 도시 문제를 ICT 기술로 해결하여,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을 추진하는 '스마트시티(Smart City)'는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해줄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뽑고 있습니다.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답니다. 본서에서는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공포심 그 자체일지 모릅니다. 인공지능에게는 인공지능이 잘하는 것이 있고, 인간에게는 인간이 잘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인간성을 발전시킬수록 당연히 인간이 잘하는 영역이 두드러질 테지요.

'디지털과 인간이 맞서는 시대가 아닌, 디지털과 인간이 함께 하는 시대' 를 이해하고픈 모든 분들이 부담없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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