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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의 기술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 주는
최창수 지음 / SISO / 2020년 10월
평점 :
평소 강의나 강연 그리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컨설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지식을 전달하고, 때로는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일 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숫자가 많든 적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제대로 정확하게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경험에 더해 항상 새로운 자료와 정보를 서칭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이제껏 수 많은 강의나 강연을 해왔지만 아직도 청중 앞에 서면 긴장이되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기존 대면강의에서 비대면 강의의 비중이 늘면서, 줌(Zoom)과 같은 화상 솔루션의 사용법이나 온라인 강의 시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새롭게 익히고, 숙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쨋든 최신 기술의 습득이 되었건, 지식전달이 되었건 강의에도 다양한 기술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강의의 기술>에서 저자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가장 잘 이뤄내는 직업은 강사"라 칭합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익숙함이 곧 자신감이며, 끊임없는 새로움을 강의에 접목시키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재미있는 강의', '감동적인 강의' 그리고 '정확한 지식 전달의 강의' 이 3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자신의 26년 간의 강의 노하우를 모두 본서에 풀어놓았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청중이 환호하는 강의는 무엇이 다를까요? 10을 보여기 위해 100을 준비하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등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청중에 대한 공감력과 강사의 진심이라 생각합니다.
저자가 밝히다시피 공감력을 통해 청중의 심리나 감정을 잘 잡아내 강사가 강연장의 분위기를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청중은 강사의 진심을 전달 받았을 때 깊은 감동을 받게 되지요. 내 앞에 있는 청중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지려면, 먼저 내 앞에 앉은 청중을 단순한 청중이 아닌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로 여기는 마음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중을 사로잡는 오프닝하기 편'에서 다시 한번 '첫인사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짧게 대략 1분 이내로 자기소개를 마치고, 90도에 가깝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천천히 웃으면서 상체를 세우는 등의 청중에 대한 정중함과 존중은 결국 청중에게서 나에게로 되돌아 오며, 그들과 라포가 형성되고, 강사 스스로의 강의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에 더욱 진정성이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오프닝의 가장 큰 목적은 청중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것이며, 호기심은 신뢰, 기준, 재미의 3가지 요소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강사와 청중간의 존중과 라포가 형성되어 강의가 끝날 때까지 자연스럽게 유지해 나가는 것도 큰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강의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11가지 SPOT' 이라던가 '어떤 주제와 상황에도 성공하는 강의 훈련법' 그리고 '청중에게 사랑 받고 오래 살아남는 강사의 비밀' 등과 같은 저자의 경험과 노력에 기인하는 '강의의 기술들'이 딱 읽기 좋은 분량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되는 그 순간, 자신의 가치는 두 배, 세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콘텐츠가 어떤 것이던간에 청중 앞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전달하고,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주고 싶은 분들이 한 번 쯤은 볼만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