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라 - 애널리스트가 바라본 의료기기의 메가트렌드와 인사이트
김충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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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한지 근 10개월 여가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제나 백신개발은 요원한 상태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비대면(Untact)'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원격의료"에 대한 필요성과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눈에 뜁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원격의료 업체인 'Teledoc' 의 경우, 연초 대비 최고 100%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등 원격의료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는 의사와 면대면으로 의료행위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원격의료에 대한 인식이 코로나로 인한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IoT,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 의사 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의료 영역이 넓어 지면서 원격의료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원격의료의 경우 법, 제도적인 문제와 사회 인식 저변이 확대되지 않아 이렇다할 진전을 거두지 못하지만, 정확도 높은 코로나 진단키트와 의약품 위탁생산(바이오 CMO)의 성공과 K-방역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리고 'SK 바이오팜' 등은 이제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지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의료'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헬스케어의 디지털화인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 하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비교적 덜한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라>의 저자인 '김충현' 의료기기산업 전문 주식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해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구축된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아마존과 테슬라 같은 혁신 기업이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도 존재한다. 의료기기 혁신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을 주도할 수 밖에 없다."

즉,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인프라'가 되는 '의료기기 산업' 또한 자연스럽게 엄청난 동반 성장을 이루게 된다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과 산업의 규모는 대체로 비례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과 비료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아직 미미한 수준임을 인정하면서, 저자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하며 본인이 느낀 인사이트와 참고할 만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속화된 '신경제'로의 전환 속에서 본격적으로 확대될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대변환을 이야기 합니다. 즉,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대와 필연적으로 맞이하게될 '의료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의료기기의 혁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1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들, 예컨데,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관계, 가격결정의 주체인 의료보험, 처방권한을 가진 실제고객인 의사 그리고 제조업 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지닌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 분석이 이어집니다.

또한 무수히 많은 독립적인 세부시장의 합으로 구성된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은 치료, 진단 그리고 건강관리 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에서 살펴야할 시장 분석자료, 다양한 제품과 기업의 예, 그리고 새롭게 등장할 의료 영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의 실례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전략의 핵심인 M&A 전략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질병 치료영역에서의 혁신으로 최소침습 치료, 데이터 기반 치료, 새로운 치료기법 도입, 비용절감 그리고 가치기반 지불제를 들고 있는 저자는 외과수술과 항암치료 영역에서 로봇수술과 다양한 항암치료 기법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진단 영역의 혁신이라 불리는 인공지능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디지털 병리, 차세대 유전체 분석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만성질환에 대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과 치과영역에서의 디지털 구강 스캐너는 건강관리 영역에서의 혁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이미징 기술과 연계된 내시경과 카테터, 전기장을 활용한 웨어러블 암 치료기기, 생체 신호 수집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치료가 가능해진 인체 삽입형 신경 조절 치료기기 등의 사례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혁신 기술과 결합한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하는 핵심에는 가장 중요한 '3대 이해 관계자' 즉, 가격책정 권한과 비용지급 권한을 가진 '건강보험', 경쟁 측면에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글로벌 대형기업' 그리고 치료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병원'간의 이해관계와 그들의 미충족 수요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이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권두의 추천사의 참 뜻은 책을 완독한 이후에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술 중심으로 나열한 기존 서적들과는 달리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과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들 그리고 3대 이해 관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라는 제언은 한국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리라 평가합니다.

바이오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 비전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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