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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
이상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모든 과정이 'K-방역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정밀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가 있습니다.
이미 다수의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예측 및 유입차단, 현장 대응, 확산 방지 그리고 신약 개발까지 이어지는 국각 방역체계 전 주기에 AI를 도입함으로써 자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지요. AI 기반의 영상 판독, 지능형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무인 현장 대응, 확진자 혹은 능동 감시자들의 동선 추적까지 AI의 활용처는 매우 광범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AI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직접적으로 인간의 생명에 국한되지만 간접적으로는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시스템 전환은 의료를 포함하여 금융, 유통, 물류 등 전 산업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Untact) 사회로 이동하는 뉴 노멀(New Normal)시대의 핵심 기술로서의 인공지능을 누구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교양(Commom Sense)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단적인 예로, 중국에서는 인공지능의 핵심 개념을 프로그래밍 언어와 수학적으로 기술한 중, 고등학생용 교과서를 통해 매년 2,000명 정도의 인공지능 기술인력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레벨은 대략 우리나라의 석사급의 인재들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에 대한 소양을 갖지 않으면, 경영, 산업, 정책, 교육분야에서 경쟁력을 잃고 한계 상황에 부딪힐 것이라 진단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밝히는 본서의 저술 목적은 명확한 듯 보입니다.
컴퓨터 공학적 지식 혹은 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 현 시점에서의 전반적인 인공지능의 모습과 그 개념, 기초 원리와 응용 사례 등을 가급적 비기술적 용어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교양적 지식으로서의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산업영역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 고려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본서에서 다루는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의 스펙트럼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인공지능의 시작과 2번의 빙하기를 거쳐 최근의 획기적인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정착될때 까지의 긴 여정을 추적합니다. 그 후 인공지능의 기계학습법으로서의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 그리고 '강화학습'을 알기 쉽게 간략히 설명합니다.
조금은 복잡해 보이는 인공지능 알고리듬 파트에서는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최적의 회귀선을 추적하는 '선형 회귀법'과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경사하강법', 분류 방식의 '기계학습', 질문을 통해 예측치를 찾는 '의사결정트리' 그리고 중첩된 필터로 연산하여, 정확도를 높이는 '합성곱 신경망'을 관련 수학식과 다양한 도표를 통해 가급적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기초이론과 작동원리를 확인 후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과 거래데이터를 활용하여 금융분야에서 적용되는 인공지능과 소비자에게 최적의 결과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그리고 사회와 자연재해 위험을 조기 경보하는 공공 영역의 인공지능 활용 예를 제시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인공지능과 이를 활용하는 인간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취약점 중 하나인 예측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을 설명하거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인공지능의 블랙박스 문제'를 우선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분명 윤리적 혹은 법적 책임소재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설명력이 더해진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알고리듬의 편향성 문제'와 '개인 정보의 침해나 무단 도용', '통제 불가능한 디지털 독점의 문제' 그리고 '인공지능의 일자리 대체 문제' 등은 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더불어 함께 생각해 볼 이슈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전 산업영역에 가속화 될 것입니다. 특정 산업에 특화된 경영의 리더보다 디지털과 네트워크 기반의 비즈니스 리더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폭발적으로 커진 아마존, 구글, MS, 알리바바, 넷플릭스, 페이스 북, 네이버, 카카오 등의 디지털 기반 기업들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주장하듯 이제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21세기 교양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본서는 인공지능의 기본개념과 관련기술 뿐 아니라 이를 심화하여 비즈니스에 활용되는 사례를 통해 정책 개발이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