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데이 원 - 위기 때 더 강한 아마존 초격차 시스템
램 차란.줄리아 양 지음, 고영훈 옮김, 박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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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향방을 결정짓는 키워드를 꼽아보면 기존 중국을 중심으로한 국제 공조/분업시스템에서 자국 중심으로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의미하는 "탈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amstion)"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의 경우, 감염병의 전염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비대면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켓의 구매, 배송 시스템 이나 온라인 배달 주문 시스템 등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가치가 무려 40%이상 증가(현재 기업가치 약1,500조원) 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마저 굴복시킨 아마존의 경영전략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기존 아마존과 관련된 서적이나 칼럼 자료 등을 통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어느 기업보다 앞서는 디지털화를 구축한 아마존의 사례와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의 천재적인 사업 감각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포에버 데이 원>에서는 이와 더불어 6가지의 아마존 성공 비결과 관련된 기업 전략을 자세히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6가지 아마존의 초격차 경영 시스템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

2. 지속적으로 인재의 기준치를 높여주는 인재풀

3.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및 측정 지표 시스템

4. 완전히 획기적인 발명 기계

5. 신속하고 탁월한 의사결정

6. 영원한 Day 1 문화

매일 첫 번째 날처럼 임하라는 '포에버 데이 원(Forever Dya One)' 문화는 지난 25년간 아마존이 견지해온 비전이자 지금의 아마존을 가능케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제프 베조스가 근무하고 있는 본사 건물명이 '데이 원 센터(Day One Center)일 정도로 변함없이 지켜야할 아마존 만의 경영의 원천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온라인 마켓,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AWS), 인공지능 서비스와 함께 킨들, 에코, 알렉사 등의 획기적인 발명품과 함께한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구성하여 충성고객의 수를 확대하는 것이며, 지속적으로 인재 기준을 높이는 인재 풀(Pool)을 육성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높은 채용 기준을 엄수하는 '바 레이저(Bar Raiser)'라 불리는 소수 정예의 직원들이 실제 채용 면접장에 투입되어, 아무리 사업이 긴박하다고 해도 절대 채용 기준치가 낮아지지 않도록 하며, 올바른 최종 채용결정이 내려지도록 하여 지속적으로 아마존 직원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절대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지원자를 뽑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직원을 잘못 채용해 일어나는 문제를 수습하는 것보다 사전에 완벽한 직원을 뽑는 것이 낫다."는 제프 베조스 회장의 인재 채용관이 여실히 드러나는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및 측정 지표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사내의 데이터를 손쉽고 투명하게 오픈 및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신속하고 탁월한 의사 결정 매커니즘을 만들어 낸 것 모두 아마존이 고안해낸 초격자 경영 관리 시스템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용을 잡아 먹으며 수익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엔드투엔드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주당 순수익 보다는 주당 현금 흐름을 기준으로 회사를 경영하며, '한계 수익체감의 법칙'을 파괴함과 동시에 승자독식 구조를 공고히 함으로써 기존 경제학적 관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아마존의 기업 경영 전략의 저변에는 창업 첫날의 초심을 영원히 지키기 위한 의지와 다짐이 서려있습니다. 바로 책 제목인 '포에버 데이 원'이 그것입니다. 이는 대기업의 규모, 스타트업이 가진 속도와 민첩성, 조직 역량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결합한 Day 1 정신이 아니면 곧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절박함에 기인합니다.

'고객에 대한 집착'과 'Day 1 정신'은 아마존 경영관리시스템을 함께 이끄는 불가분의 쌍둥이 같은 존재입니다. 아마존은 조직이 커지고, 고객 숫자가 확대될 수록 모든 부분을 계속해서 개선해야하고, 계속해서 속도와 민첩성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요컨데 아무리 덩치가 커져도 아마존은 언제나 Day 1 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사태에도 역대급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성장 비밀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번역도 수려하여 읽기에 가독성도 뛰어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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