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공지능이다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 하룻밤에 읽는 AI(인공지능)의 모든 것!
김명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7월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는 2000년대 이래로 저성장, 양극화 심화에 대응하여,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 극복 및 구조적 대전환 대응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따른 경제, 사회구조 전반의 대대적 변화는 급기야 비대면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현재의 경제적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국가 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최근 발표하였습니다.

굳건한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반을 두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축으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대전환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의 경우, DNA(Data, Network, AI) 기반을 바탕으로 혁신과 역동성이 확산되는 디지털 중심지로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비전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그 대표 과제로서 '데이터댐', '지능형 AI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선정하여 변화와 파급의 초기 구심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것이 인공지능이다>는 이러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의 핵심 기술로서의 인공지능을 기술의 관점이 아닌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보통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수단일 뿐이고 역사는 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에 의해 개척된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복잡한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 서술은 최대한 배제하고, 간략한 인공지능의 역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관계,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적용과 활용 예시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일반인들에게 쓸데없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 지식은 과감하게 들어내고, 꼭 알아야할 내용들로만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다른 인공지능 서적에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는 인공지능의 적용과 성과평가에 눈길이 갑니다. 기존의 방법보다 큰 폭의 개선을 통해 돈과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과 효율을 향상시킬때 인공지능의 효용가치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적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상황이 다 좋아질 것으로 단정해서도 안되며, 인공지능의 성능이 완벽해야 된다고 기대하는 경우도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전에 기존 방법과 인공지능의 성과평가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본서에서는 인공지능의 예측과 실제상황과의 관계를 통한 '정확도', '정밀도', '재현율' 그리고 '조화평균' 등과 같은 '인공지능 성능 평가 기준'을 간단한 계산식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4가지 성능 평가 기준 정도만 알면 인공지능을 적용한 결과가 기존보다 더 좋아진 것인지 아닌지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으며, 판단을 통해 도입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인공지능을 장기적으로 쓸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서 다읍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해볼 필요가 있을겁니다.

1. 인공지능이 필요한 일이 맞는가?

2. 인공지능이 잘 할 없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가?

3. 사람의 경험과 논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가?

4. 굳이 머신러닝이 필요한 일인가?

5. 통계적인 방법으로 충분한가?

6. 딥러닝인가? 머신러닝인가?

마지막으로 본서의 핵심 키워드라 생각되는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을 옮겨봅니다.

"인공지능 기술 자체는 인터넷 기술처럼 깊이 있는 수준까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충분히 수단으로써 다룰 수 있다. 물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서 눈앞에 다가온 인공지능 파도를 멀리하느냐, 인공지능 파도를 활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세계로 나아가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상상력과 생각의 크기에 달려있다." (p.193)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그 개념과 역사 그리고 활용을 함께 어우러는 초심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