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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 - 나를 찾아가는 마법의 종이 한 장
김현곤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7월
평점 :
유명한 미래학자인 엘빈토플러는 "미래는 항상 너무 빨리 잘못된 순서로 온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연병이나 자연재해는 언제라도 상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인류의 위험이 되었다는 뜻이겠죠.
지금 우리 인류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일상의 전반적인 변화가 이런 불확실성을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불확실성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데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읍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기록적인 실업난을 겪는 가운데, 지금 줄어든 일자리의 상당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IT 대기업들은 영구적인 원격, 재택 근무 시스템으로 전환을 속속 선언하고 있고, 여기에 많은 서비스 업종이 코로나로 완전히 달라진 생활, 소비 패턴에 의해 완전히 설 자리를 잃어, 많게는 실직자의 40% 이상이 영영 일자리로 돌아오지 못할거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디자인>에서는 직업 혹은 일자리와 관련된 2가지 인생의 본질적인 물음에 답을 하고자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까?"
물론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혁을 통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가 우리 시대 최대의 화두였습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변화된 세상에서의 "인생과 일"은 이제 생활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과 고령화 시대로의 전환은 우리의 삶과 일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지만, 그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본서의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펼쳐드는 순간, 간단한 도형과 그림, 짧은 문자응로 이뤄진 책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미래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혁명이 무엇인지, 그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복잡한 설명없이도 깊은 통찰력과 청사진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p.220)
앞서 2가지 질문에 대해 저자가 생각해온 솔루션을 단순한 그림으로 정리함으로서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의 위력을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책은 3부분으로 크게 나눠져 있습니다.
1부는 AI와 고령화 시대의 "인생과 일"에 대해 그림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2부는 "자기찾기와 자기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기 인생의 해답은 결국 자기 알기와 자기 변화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그림으로 재정리하고 있답니다. 3부에서는 "미래전망과 미래전략"에 대해 다룹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나아갈지를 그림으로 요약해서 보여주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를 그림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자도 밝히고 있다시피,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그림 하나로 개념을 정리하고 있어 오히려 여백의 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칫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추상적인 개념으로 흐를 수도 있는 '인생, 일, 자기찾기, 변화, 미래전망과 전략'과 같은 개념을 오히려 점, 선, 화살표, 세모, 네모 등의 단순한 도형만으로 구체화 시킴으로서 간단하고 명쾌한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일과 노동에 관한 관점의 변화는 미래 일자리의 핵심가치와 연결되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은 직장, 직업, 노동 등을 의미했지만, 미래에 일은 모든 가치있는 활동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p.63)

얼핏 단순해 보이는 그림들 속에서 미래사회의 변화의 방향과 핵심가치 그리고 이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행복을 누리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며,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서를 통해 더 나은 인생과 멋진 미래를 디자인하는 힌트와 통찰력을 발견하시길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