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트랜스포메이션(DX) 프런티어 KBI 디지털금융시리즈
김수진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인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으며,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에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금 사용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존 디지털 화폐에 부정적이던 여러 국가들에서 디지털 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할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해 온 가운데, 올해 1월 데이터 3법 국회 통과와 오픈 뱅킹 등으로 전략 수립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디지털 전환이 주로 비대면 채널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으로 양상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는 8월 정식허가 신청을 앞둔 "마이데이터(My Data)"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 대한 기존 금융사, ICT 기업 그리고 핀테크 기업들간의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단적인 예일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금융, 트랜스포메이션(DX) 프런티어>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환경속에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비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수 백년전 부터 시작된 뱅크 1.0의 시대로 부터 2007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손바닥 안의 은행인 뱅크3.0의 시대를 뒤로하고, 2017년 이후 부터 시작된 '뱅크 4.0의 시대'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모바일 등 채널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생활 속으로 침투), 이런 디지털 옴니채널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한 정황정보(Context)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인공지능 기반 로보 어드바이저(Robo Aivisor)를 제공하는(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금융 서비스 시대를 일컫습니다.

싱가포르의 DBS, 스페인의 BBVA, 디지털 금융 재편을 노리는 아마존, ING생명, JP모건체이스, 텐덤뱅크, PNC뱅크 등 디지털 금융의 최첨단을 달리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뱅크 4.0은 파괴적인 디지털 혁신이 전제 되어 있어, 은행의 존재 자체를 근본부터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은 현재 뱅크 3.0을 향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뱅크 4.0에 진입한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의 금융기관처럼 근본적 혁신을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하지 않으면 그들로 부터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및 글로벌 은행을 둘러싼 내, 외부적 변화는 무엇일까요?

내부적으로는 기존 투자한 레거시 전산 시스템의 처리문제, 글로벌 금융위기(2008) 이후 금융규제의 부담, 24시간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빠르게 진화하는 고객의 기대치, 최근 코로나 사태로 불거진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젊은 연령층 고객의 증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디지털 전환을 촉발한 뱅크 4.0시대의 도래'와 이에 대한 대응, 빅테크 기업들(GAFA)과 핀테크, 공유경제 사업자 등 비금융 사업자의 금융시장 진입' 이라는 환경 변화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금융권의 내,외부적인 급격한 변화의 순간에 즈음하여,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프런티어'가 되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부여하고, 금융 거래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BaaS(Banking-as-a-Service)" 즉, 오픈 API를 통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 그리고 이를 통해 파생된 '챌린저 뱅크(Challenger Bank)'나 '네오뱅크(Neo Bank)'의 출현은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나 이를 사업화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타다"의 실패로 기억되는 '차량공유 호출 서비스 업체들(우버, 리프트, 그랩 등)'도 요금 결제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발급, 대출, 신용평가 등 금융서비스 생태계를 새롭게 형성해 나가고 있음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소액 결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공유경제나 구독경제 스타트업의 금융 시장 진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존 전통 은행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데이터 관련 역량을 고도화하고, 신뢰와 자본이라는 은행만이 가진 역량과 결합하여 빅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입니다.

데이터 및 서비스 창출 역량에 따라 사업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라는 큰 시험대 위에 서게 될 국내 금융권의 분투를 기대해 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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