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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캔버스를 만들기까지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6월
평점 :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소비의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과 물류, 유통의 전 패러다임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비대면(언택트) 소비"로의 전환이 그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디지털 온라인 기술 기반의 비대면 사회'의 도래는 이미 오래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이니 '디지털 사회'니 하는 단어로 일찌감치 예견되었던 사실입니다. 그러던 차에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전염병 사태가 '재택근무', '원격회의', '온라인 수업', '원격진료' 등의 비대면 사회의 일면을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앞으로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러한 디지털 기반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 하나를 이야기해 보자면 단연 "인공지능(AI)" 기술일 겁니다. 캐나다의 스타트업인 '블루닷(Blue Dot)'에서는 전염병 관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우한 바이러스가 시작되었다는 정보를 WHO 보다 열흘 정도 빠르게 예측해내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이 회사는 에볼라, 지카, 사스 등의 전염병 바이러스에 대한 예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전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꾸게 될 '인공지능'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선도기업은 2023년이 되면 평균 200억 달러 규모 이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발기업은 150억 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엑센츄어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몰고올 산업의 엄청난 파급력과 함께 혁신 기업이 AI를 활용해 전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커지게 되며, 이 과정에서 AI혁신을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며, AI를 통한 기회의 문, 즉, AI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공지능(AI)을 사업에 도입하여, 전사적인 프로세스로 연결하고, 전 사원이 함께 공유하는 말 그대로 AI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아보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다시피 구조적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하는 출발점이 될 수 밖에 없기에, 핵심 기술 기반인 인공지능 기술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어떻게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본서에서 제시하는 AI 혁신은 총 7개의 테마 아래 20단계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AI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하는 것이 목표가 되겠습니다.
먼저 AI 혁신의 의미와 문제정의 그리고 AI의 기능적 측면에서의 논의가 시작됩니다. 고객의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에 넣을 AI의 다양한 기능적 측면 즉, '인식', '예측', '자동화', '소통' 그리고 '생성'과 이런 5가지 AI기술을 적용하는 4가지 방식인 '창출', '결합', '확장', '대체' 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가 진행됩니다.
그 다음으로 기술적 측면에서의 AI 기능 구현을 위한 알고리즘 선택, API 소싱, 데이터 확보 및 품질 평가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결국 AI 혁신은 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기에 기술적 가치, 기능적 가치, 경험적 가치로 이어지는 가치 경로를 이해하고 경험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포커스가 옮겨 집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러한 전 과정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의 역량과 경제적 가치 및 수익성 입증에 대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여기에는 필수역량에 대한 정의, 전담인력의 확보, 역량 통합 그리고 AI 협업모델 구축 전략이 포함됩니다. 내부역량과 외부역량에 대한 고민으로 부터 이를 통한 경제적 가치(ROI 측정과 무형의 수익측정) 그리고 AI 혁신을 조직적으로 통합,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AI 혁신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 스탠퍼드 대학의 '윌리엄 밀러 교수'의 지적 처럼 "하이테크 기업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기술에 대한 맹신'" 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의 가치는 결국 사람에게로 흘러가야 합니다. 그러나 기술을 맹신하다 보면 사용자가 얻을 가치를 간과하게 되며, 그 결과로 시장성을 잃고 도태되어 버립니다. AI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의 경험 속에서 그들이 처한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고, 그들의 삶에 특별한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때 비로소 그 제품의 존재가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AI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광의의 AI 비즈니스 모델 설계의 AtoZ 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AI 혁신은 정교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풍부한 "데이터 학습"으로 성능을 고도화하여 유용한 제품 및 서비스의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적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을 기업에 도입하고자 하는 경영자, 엔지니어 및 관련 종사자 분들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