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리는 <로봇시대, 인간의 일>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한 최신 정보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에도 유효할 '인간의 일'을 찾는 분들께 몇가지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인공지능과 로봇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게 될 과제들을 아래의 12가지로 제시하고, 관련 기술의 현재 성과와 기술와 인간의 관계 및 윤리적인 문제 그리고 미래일자리의 향방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1. 무인자동차 보다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 알고리즘 윤리학
2. 자동 번역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 언어의 문화사
3.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갈 필요가 있을까? : 지식의 사회학
4. 제2의 기계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일자리의 경제학
5. 예술적 창의성은 과연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일까? : 인공지능 예술
6.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있는 삶이 열릴까? : 여가의 인문학
7.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 관계의 심리학
8.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 인공지능 과학
9.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가간이 경쟁력을 간추려면? : 호기심의 인류학
10. 공정한 판결, 로봇에게 의지해야 할까? : 인공지능 판사
11.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망각의 철학
12.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 디지털 문법
시대의 흐름을 대략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1980년대는 정치 시스템의 변화, 1990년대는 세계화, 2000년대는 IT 기술의 발전, 2010년대는 금융위기와 중국의 부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2020년대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게 될까요? 바로 코로나 사태로 앞 당겨진 디지털 경제사회에서 일자리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책에서도 지적하다시피 모든 직업이 디지털 기술의 자동화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평생직업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그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직업관이 아닐까 합니다. 규칙성과 반복성이 강한 직업은 최우선적으로 기계에 대체될 것이지만 이런 기준 역시 한시적 유효성을 지닐 따름입니다.
저자가 밝히는 미래 일자리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봅니다.
첫번째, 자신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수용하여 직무를 더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고,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과제나 미션을 발견하고, 그에 집중하라 !
두번째, 지속적인 학습과 재교육을 통해 유연성과 평생학습자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직업을 유지, 개선, 탐색하라 !
세번째, 로봇으로 대체되더라도 마지막 결정과 관리는 인간적인 덕목을 지닌 소수의 사람이 담당하게 된다. 이때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로 기억되도록 덕성과 신뢰를 갖춘 사람이 되라 !
본서는 사실 2015년에 초판이후로 많은 기관과 단체로 부터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으로 이번에 개정 증보판을 내면서 2015년 부터 현재까지의 최신 정보와 '인공지능과 예술' 그리고 '인공지능 판사'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댠순계산이나 메뉴얼 번역처럼 기계가 인간보다 잘하는 영역은 기계에게 맡기는 것이 더 생산적이며, 합리적입니다. 물론 그런 영역이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으로 남지만, 궁극적으로는 '답이 있는 문제' 그리고 '풀 수 있는 문제들'에만 기술이 침투하여 대체한다고 봤을때 여전히 '답이 없는 문제'는 사람의 일로 남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주장 하나를 인용하며 마무리해 봅니다.
"우리는 전에 없던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며, 과거에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내며 생존할 것입니다."(P.15)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