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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개정판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가지고 사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심장마비, 불면증 그리고 탈모 등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입니다. 보통 스트레스하면 '해소해야 할 그 무엇' 혹은 '가급적 떨쳐버려야할 부정적인 어떤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병원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이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인과 스트레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가 아닐 까 합니다.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다 '생활 속 거리두기'다 하여 좀처럼 바깥 생활하기가 껄끄러운 요즘, 불안과 불면 그리고 우울이라고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일명 '코로나 블루'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스트레스와 관련해 기존과는 조금 결이 다른 연구결과로 TED 강연에서 화제를 모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켈리 맥고니걸' 입니다. 그녀의 강의는 스탠퍼드 대학 학생 평가에서 1위를 했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에게 공감과 열정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스트레스의 힘>이 바로 유명한 그녀의 강의와 강연을 압축해 놓은 저서가 되겠습니다. 단적으로 본서의 내용은 우리의 고정관념 때문에 늘 부정적이며, 악역 취급을 받아온 스트레스의 '놀라운 반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정말 스트레스는 내 몸을 망치는 근원일까요?"
하버드 대학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가 있었죠. 그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는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생겨 사망률이 증가했고, 스트레스가 유익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오히려 건강이 좋아졌다는 연구결과 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스트레스가 아예 없는 사람들보다 건강상 더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믿는 고정관념"이 문제였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 의해 미국에서는 매년 2만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인 연구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과 건강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빨라지죠. 하지만 스트레스를 유익하다 생각하면 심박수는 빨라지지만 심혈관은 이완이 된다는 겁니다. 이는 힐링이 되는 상황이나 즐거운 상태와 매우 유사한 경우입니다.
즉, 쿵쾅 쿵쾅 뛰는 심장은 우리를 준비시키는 태세전환의 상태이며, 빠른 호흡을 통해 뇌에 좀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보느냐의 관점의 전환은 삶의 질 나아가 기대 수명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국, "스트레스는 지금 내 몸이 이겨내도록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포옹 호르몬'이라 불리는 이유이자 과거 고통스런 트라우마가 많은 사람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심할수록 '더 높은 성적'을 낸다거나 에베레스트 원정과 같은 최악의 스트레스를 '불타는 정복의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실로 많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긴장과 압박을 포함한 스트레스가 어떻게 삶의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될 수 있는지 담담하게 풀어낸 책으로 평가합니다. 지금 엄청난 스트레스로 불안과 좌절을 겪고 계신 분들께 위안과 희망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