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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대중을 사로잡은 글로벌기업의 스토리 전략, 개정판
자일스 루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스마트폰 하면 떠오르는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폰'이죠. 특히 애플의 아이폰은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스티브잡스의 천재성과 귀퉁이를 베어먹은 '사과 로고'가 자연스럽게 매치가 됩니다. 특히 고가 정책과 스타일리쉬한 광고를 고수함으로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지적이며, 유머러스한 브랜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로고인 '베어먹은 사과'가 바로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Enigma)를 해독하는 등 초기 컴퓨터의 개념(특히 인공지능)을 창시한 '현대 암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의 비극적인 자살 속에 나오는 사과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창조적인 천재, 비운의 컴퓨터 공학자 등등의 스토리는 곧바로 애플사의 로고 속에 스며들어 '애플'하면 컴퓨터, 인공지능, 천재, 창조성 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됩니다.
이렇듯 브랜드에 얽힌 감동적인 일화나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급기야는 기업의 브랜드 기반을 튼실하게 다져주는 역할과 함께 기업 전반에 대한 인식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애플, 나이키, 버진 그룹, 코카콜라 같은 대기업은 브랜드에 얽힌 스토리를 기업 홍보 전략에서 매우 중요하게 포지셔닝하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에서는 기업의 통찰력과 혁신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유명한 60여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하이네켄의 빨간 별 이야기, 형제의 의절이 빚어낸 세계 양대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푸마, 정직하고 진실된 광고로 승부를 건 폭스바겐사의 베스트셀러인 '비틀'이야기, 취급하지 않는 타이어도 환불해주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브랜드 강화전략, 가정식이 떠오를 때 생각나는 엄마의 가슴을 상징하는 M자 심벌의 맥도날드 그리고 5,126번의 시행착오가 탄생시킨 다이슨 청소기 등..
이러한 유명 기업의 역사, 제품, 서비스에 얽힌 스토리들이 브랜드(Brand), 혁신(Innovation), 아이디어(Idea), 실행(Delivery), 리더(Leader) 라는 5가지 범주로 간략히 읽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자 서문에도 밝히고 있듯 본서는 전통적인 마케팅 입문서 대신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된 '이야기 책'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다양한 브랜드의 탄생 비화나 혁신적인 상품의 개발 비화 그리고 때로는 브랜드의 종말을 가져온 비극적인 이야기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경영자들이 읽는 이솝우화'라는 말이 딱 맞을 듯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