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안드레스 오펜하이머 지음, 손용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누구도 상상 못했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가속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 즉, '원격재택 근무'로의 전환을 통해, 업무 공간과 업무 시간, 그리고 업무 방식의 자율권이 직원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혁신성과 창의성의 조건이 다양한 우연성이라 했을 때, 온라인 워크와 오프라인 워크의 결합은 다양성을 증진시켜 조직이 더욱 혁신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해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일하는 방식의 전환은 쉽지 않겠지만, 분명 우리나라 기업문화의 혁신, 생산성과 창의성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근저에 자리하는 '미래 일자리 자체'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기본적으로 "기술적 실업 그리고 로봇들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라는 대담한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며, 일자리의 실종 때문이든 임금의 점진적 하락 때문이든, 이는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전제합니다.

아시다시피 매일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계로 대체가능한 매뉴얼화된 단순 육체노동업무 부터 은행원, 보험인, 회계사, 변호사, 의사 등의 화이트 컬러 노동자들 또한 자동화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코로나 19사태는 '비대면(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 시켜, 공장 노동자 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기계(로봇)로 대체 가능한 노동력 찾기(자동화 & 무인화)에 더욱 분주해질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본서에서는 우선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타이틀을 시작으로 로봇기자(언론의 미래), 서비스 로봇(식당, 슈퍼마켓 그리고 소매점의 미래), 은행직원을 대체한 알고리즘과 로봇(은행의 미래), 변호사를 대체하는 알고리즘과 로봇(법률, 회계, 보험회사의 미래), 의사를 대체하는 로봇(의료의 미래), 교사를 대체하는 로봇(교육의 미래), 공장 노동자를 대체하는 로봇(교통과 제조업의 미래), 연예인을 대체하는 로봇(영상, 음악, 스포츠, 레저산업의 미래)에 대해 글로벌 기업과 산업 영역에서 상세하게 예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도 지적하다시피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으로 인해 기존 산업 전반이 초토화된 사례는 수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인류는 기술로 인해 사라진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왔지요.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기술 발달이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리라는 낙관론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래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 중요한 점은 다가올 변화의 규모가 아니라 '변화의 속도'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기도 전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정도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국 정부에서는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솔루션으로 상정하여,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직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한,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미래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빠른 기술(인공지능, 로봇 등) 발전에 따른 전 산업의 일자리 패러다임의 변화의 현주소각국 정부의 대응 솔루션(기본소득, 로봇세 등) 그리고 빈익빈 부익부, 노동의 자유와 같은 사회 경제학적 문제를 날카로운 기자의 눈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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