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나리오 2021 - IMF, OECD, 세계은행, UN 등 세계 국제기구가 예측한 한국 대전망
김광석 외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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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19의 국제적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감염과 사망, 각국 정부의 확산방지 조치에 따른 공급 감소,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그리고 생산의 글로벌 가치사슬상 거래 비용 증가에 따른 무역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글로벌 공급 충격과 수요 충격을 유발하고, 글로벌 가치사슬(공급망) 구조를 통해 그 충격을 심화하고 확대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중국 경제의 위상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중국 경제의 역할을 감안할 때 코로나 19는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 중 경제의 상호연계성과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감안할 때, 코로나 19로 단기적으로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미래 시나리오 2021>에서는 '펜데믹' 선언으로 시작된 코로나 19사태가 촉발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전 산업군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사회 구조적인 급변의 시대를 세계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통해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IMF, OECD, 세계은행, UN 등의 세계국제기구에서 펴낸 보고서에는 객관성을 담보한 신뢰가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국내외 수많은 학자, 평론가, 연구자들은 그들의 보고서가 제시하는 통계와 전문적 내용을 참조해 현재와 미래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는 것이죠.

본서에서는 경제, 인구, 고용, 산업, 기술, 에너지, 창업, 사회복지, 교육, 식량자원, 공공 거버넌스 까지 총 11개 영역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장에서는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첫번째 파트에서는 국제기구들이 주목하는 이슈를 보고서에 입각해 브리핑하고 있으며, 두번째 파트에서는 각 내용을 4명의 저자들이 심층적으로 토론 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 파트가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라면 두 번째 파트는 좀 더 미시적인 접근이라 하겠습니다.

2019년을 돌아보면 다양한 악재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내맡겨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홍콩의 우산시위, 영국의 브렉시트 강행 등.. 그리고 올해 초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에 코로나 19사태가 발목을 잡게 됩니다.

세계은행, OECD, BIS 등 세계 주요 경제기구는 기본 기조는 동일해 보입니다. 즉, 2020년과 2021년을 전망하면서 '2020년 저점을 형성하고, 2021년 반등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률은 반등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면 선진국과 신흥국의 사정은 딴판이라는 겁니다.

즉, 선진국은 2021년에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2019년 수준으로 회귀하지 못하는 반면 신흥국은 2021년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거이라는 전망이 그것입니다. 신흥국은 2020년의 위기상황에서 상당 수준 벗어나는 국면을 보이지만, 선진국은 보호무역 조치와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수출의 1/3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확인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수출 기업이 우선적으로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정부의 노력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세계 국제 기구들의 보고서를 분석하고, 거기서 나온 이슈들을 전문성을 갖춘 저자들이 심층적으로 토론 및 질의 응답함으로써 올해와 내년(2021년)을 가장 객관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혼돈의 2020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2021년이라는 가깝고도 먼 미래를 조금은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분석서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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